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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착한사람' 이 되려고 너무 애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4월 중순에 들어서자마자 일주일 동안 비가 단 한 번도 오지 않았다. 이렇게 소나기라도 한 번 안 온다는 건 영국에서 정말 유니콘을 보거나 돼지가 하늘을 나는 정도로 거의 기적에 가까운 날씨이다. ㅋㅋ 일주일 동안 드디어 봄이 왔나 보다 하고 생각될 정도로 영상 15도까지 기온이 올라가서 모처럼 더운 날씨에 우리 집 아이들은 방과 후에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면서 신나했는데…. 그런데 지난 주말부터 밤새 기온이 곤두박질을 치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삼일 동안 눈까지 오고, 갑작스러운 우박에 서리까지 내렸다… 5월인데… 이렇게 영국 날씨에 항상 뒤통수를 맞다 보면 굳은살이 생길 법만도 한데… 아무리 이곳에 오래 살고 있어도 하루에도 사계절을 경험할 수 있는 영국 날씨는 그저 경이로울뿐이다… ㅎ 사실 한동안 건강이.. 더보기
[영국영어] 영국식 날짜 표기 방법…청개구리같은 영국 예전에 미국 버클리에서 같이 살던 미국 친구가 어머니를 모시고 제가 사는 곳으로 일주일 정도 휴가를 온 일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한국에 4년 넘게 머무는 동안 그녀의 어머니도 해마다 한국을 방문하셔서 저도 몇 번 만나 뵌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오랜만에 저를 보러 영국에 간다니까 아름다운 요크셔를 한 번 가보시고 싶으셨는데 잘 됐다고 따라나시기로 하신 것입니다. ㅋㅋ 그분은 젊었을 때부터 여행을 워낙 좋아하셔서 제 친구랑 여행을 많이 하시는데, 거의 일흔이 넘으신 나이에도 그 먼 비행시간을 마다않고 이번에도 따라 나신 겁니다. ㅎ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를 Manchester 공항에서 픽업해서 저희 집으로 와서 짐을 풀고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친구는 우리 .. 더보기
[영국인의 말 사랑] 승마, 경마 그리고 폴로 경기... 영국인들의 말에 대한 사랑은 참 특별한 것 같습니다. 특히 승마(horse riding)는 영국에서 아주 인기 있는 스포츠 및 취미활동입니다. 영국의 스포츠는 역사적으로 계급이 반영된 전통이 다소 있어서 예전의 승마는 귀족과 상류계급의 전용 스포츠이었지만, 현재는 승마가 많이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영국엔 승마를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도로 곳곳에 승마하는 사람을 주의하라는 도로 표지판도 많이 보게 됩니다. 혹시 여러분이 이곳에 오셔서 시외지역으로 운전을 하시게 되면, 도로 가장 자리에서 승마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시게 될 것입니다. 이들을 지나게 될 때에는 되도록 속도를 많이 줄이셔서 말들이 놀라서 도로에 뛰어드는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물론 승마를 하는 이들 중에는 승마에 능숙한 .. 더보기
행복하다는 건 어쩌면 관점의 차이일지도... 지난 주말 몇 분의 블로그에서 우연히 돈가스와 그 소스 만드는 법을 본 후부터 갑자기 그 요리가 먹고 싶어 져서 오랜만에 마음을 먹고 토요일에 재료를 사러 가족들과 같이 나갔습니다. 모두들 대구 같은 흰 살 생선이나 닭으로 된 가츠 요리는 일식집이나 집에서도 몇 번 먹어 봤는데, 한 번도 돼지고기로 만들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남편은 과연 맛이 있을까 미심쩍다는 눈으로 계속 'Are you sure?' 라며 몇 번을 되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원래 한국에서는 돼지고기로 만드는 것이 흔하고 지난번에 한국 가서 당신이 그렇게 맛있게 먹은 것도 돼지고기야.'라고 해도 우리 신랑은 분명 닭고기였다고 우기며 닭고기 진열장 주변을 맴돌았지만, 맛있을 테니까 한 번 믿어보라는 말에 남편은 어쩔 수 없이 닭고기를 포기하고.. 더보기
영국에서 조심해야할 손짓: Putting Two Fingers Up!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우리의 사소한 손짓 하나가 여행 중인 나라에서는 무척 무례한 손짓으로 오해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곳 영국에서도 남을 모욕하기 위해 하는 무례한 손짓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특히 한국이나 중국, 대만, 일본 사람들이 본의 아니게 실수할 수도 있는 rude hand gesture 하나를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손등이 상대에게 보이도록 하면서 V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가운뎃손가락 하나만 올려서 상대를 모욕하는데 그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흔히 승리의 표시로 하는 V 표시는 손바닥을 상대에게 보이도록 하면 아무 문제 없지만, 단지 손만 돌려서 손등이 상대에게 향하면 영국뿐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굉장히 .. 더보기
영국 영어를 배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영국영화 10편. 영국 유학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던 1990년대 말에 제가 영국으로 유학을 오게 된 이유는 아주 단순했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원하는 석박사 과정을 제공하는 곳이 영국의 대학교 단 두 곳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죠. 영어를 배우는 것이 좋았던 저는 대학 4년간 영어 동아리에서도 열심히 활동을 했고, 졸업 후에는 한 대학교에 부속된 어학원에서 일하면서 그곳에 오는 외국인 교수들이 한국생활에 처음 정착하는 것을 도와주는 일을 하기도 하고, 또 그들의 수업에 보조교사로 들어가는 일을 일 년 넘게 한 경험이 있기에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영국에서 석사과정을 하기는 정말 싫었습니다. 우선 미국 대학원으로 유학을 생각하고 그동안 공부하던 GRE.. 더보기
I'm Not Everyone's Cup of Tea... "I'm not everyone's cup of tea but that's the great part: I don't have to be." -Brandi Glanville-from'Drinking and Tweeting and Other Brandi Blunders' '난 모든 사람의 취향은 아니다.하지만 그것이 대단한 점이다.왜냐면 난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 영국 사람들이 차를 많이 마신다는 것은 아시죠? 'my cup of tea'는 내가 좋아하는 것, 즉 딱 내 취향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곳에서 대화하다 보면 자주 듣는 표현입니다. 내 취향이 아닐 때는 It's not my cup of tea.라고 하시면 됩니다. *** 저작권 공지© 2019 Lady Expat(https://lady.. 더보기
영국에서 블로그를 시작하는 Lady Expat 입니다. 드디어 블로그를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영국에서 생활한지 올해로 17년차인 Lady Expat입니다. 이젠 해마다 느끼지만,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네요. 한동안 이곳 영국에서 한글로 된 블로거들의 글을 보면서 무척 반가웠는데, 저도 이제 영국문화나 영국 영어, 그리고 제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소박하게나마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블로그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모국어가 무척 그립기도 하구요. 그런데 생각보다 어렵네요. 블로그를 제대로 설치하기위해서 아직도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끙끙대는 중입니다. [sigh] 이곳에서 한글을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한글로 글을 쓰는 것이 아직은 그저 어색하게만 느껴집니다. 더구나 제가 사용하는 영문 자판에는 없는 한글을 그나마 희미한 기억에 의지하며 치다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