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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상

Make yourself a priority... 뭣이 중헌디? I am busy. You are busy. We are all busy. 그동안 정말 바빴어요. 몸도 마음도... ㅎ 언젠가 '바쁘다'는 말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바쁘다는 말은 자신을 합리화하는 거짓이나 핑계일 뿐, 사실은 삶의 우선순위에 대한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늘 바쁘다. 확인하고 답장해야 할 이메일은 매일 끝도 없이 계속 쌓이고, 누구나 그러하듯, 반드시 책임지고 해야만 하는 일들을 먼저 챙기다 보니 항상 부족한 시간 때문에 좋아하는 책 한 권을 끝까지 읽기도 어렵고, 꾸준히 메모해 온 글들을 블로그에 써보려 하지만 미처 몇 문장을 끝내기도 전에 서둘러 처리해야 하는 다른 일들이 계속 생기는 것 같고, 좋아하는 사진을 찍거나 가족을 .. 더보기
우리집 앞마당의 예쁜 길고양이들(Feral Cats) 이야기 #1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집 정원 한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살고 있는 길고양이 가족이 있다. 그동안 동물 구조 단체에 여러 번 연락을 해서 TNR (Trap-Neuter-Release) 대기자 명단에 올리기도 했지만, 안타깝게도 3월부터 지속되어 온 영국의 외출금지령 (lockdown) 때문에 응급상황인 경우를 제외하곤 RSPCA나 Cats Protecttion 같은 대부분의 고양이 구조 단체들이 그동안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영국에서는 고양이를 구조하는 단체에 따라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개 8주가 지난 길고양이들의 경우는 사람과의 접촉이 없어서 사회성이 부족해서 입양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중성화 (TNR: Trap-Neuter-Release) 등의 지원을 원칙으로 하다고 한다. 즉, 중성화를 시.. 더보기
[영어표현] 모르는게 약이다... 요즘 신문이나 TV 뉴스를 보면서 제게 정말 많이 생각나는 표현입니다. 의사소통의 방법이나 기술이 발달했지만 분열된 사회와 단절된 소통이 더 심각해지는 최근의 사회현상들... 그리고 종종 끔찍한 사고나 사건들을 뉴스에서 볼 때마다 안타깝기도 하고, 때론 화도 나고 속상할 때 차라리 저런 뉴스를 안보는 것이 더 맘편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 자주 생각나는 표현입니다. 그럼, 차라리 '모르는게 약이다'라는 표현을 하고 싶을 때 영어로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아마도 이런 상황에서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뉘앙스로 사용하기에 가장 가까운 표현은 'Ignorance is bliss.' 입니다. Ignorance는 '무식' 또는 '무지(알지 못하는 것)'라는 말이고, Bliss는 '굉장히 행복한 상태'를 말하는데 즉.. 더보기
[영어 좋은 글] 화가 나시나요? WHAT IS ANGER? Holding onto anger is like drinking poison and expecting the other person to die.(Buddha) 화(분노)를 부여잡고 있는 것은 마치 자기가 독약을 마시고 상대방이 죽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요즘 뉴스를 보고 있으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것 투성이다. 한국 뉴스를 보아도, 영국 뉴스를 보아도 즐겁고 좋은 일들은 거의 뉴스에서 발견하기가 어려운 듯하다. 이렇게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마다 난 이 말을 생각한다. 화는 아주 대단한 일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운전하다가 상대방 운전자가 하는 사소한 행동들 때문에, 직장 상사가 무심코 툭 던진 말 한마디, 옆 사람의 사소한 행.. 더보기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요즘 계속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역시 오늘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 1990년 가을어었던가... 정확한 날짜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렇게 비가 내리던 어느 저녁, 대학시절 때 잠시 같이 자취를 하며 지내던 친구를 따라 한 자선단체의 기금 마련 행사에 갔던 적이 있다. 당시 인기가 있던 시내의 한 카페/바에서 가수들을 초청해서 라이브 콘서트도 하는데 친구가 티켓을 구했다는 것이었다. 라이브 콘서트는 물론 자선단체 기금 마련을 위해 술과 음식도 판매한다는 친구의 말에 비가 오는 저녁에 우산을 들고 같이 집을 나섰다. 우리가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워낙 사람이 많아서 겨우 어두운 구석에 남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다. 우리가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남자가 우리 테이블의 빈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