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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일상

Make yourself a priority... 뭣이 중헌디?

 

Hello there!

I am busy.

You are busy.

We are all busy.

 

그동안 정말 바빴어요. 몸도 마음도... ㅎ

 

언젠가 '바쁘다'는 말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바쁘다는 말은 자신을 합리화하는 거짓이나 핑계일 뿐, 사실은 삶의 우선순위에 대한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늘 바쁘다. 

 

확인하고 답장해야 할 이메일은 매일 끝도 없이 계속 쌓이고,

누구나 그러하듯, 반드시 책임지고 해야만 하는 일들을 먼저 챙기다 보니 

항상 부족한 시간 때문에 좋아하는 책 한 권을 끝까지 읽기도 어렵고, 

꾸준히 메모해 온 글들을 블로그에 써보려 하지만 미처 몇 문장을 끝내기도 전에 

서둘러 처리해야 하는 다른 일들이 계속 생기는 것 같고,

좋아하는 사진을 찍거나 가족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하면서 

잠시나마 행복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다.

 

예전에 비하면 훨씬 나아진 삶을 살 수 있는 조건이 향상되었음에도,

우리는 아직도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수밖에 없는 듯하다.

 

사람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서 발명된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도 많아졌고,

서로를 빨리 연결해주기 위해서 개발된 소통의 도구도 다양해졌다.

 

이렇게 편리한 수많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나 기술도 풍부해졌는데도,

왜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의 양이 도무지 줄어드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

 

여전히 바쁘기만 한 우리의 삶

 

이렇게 바쁜 삶을 살아내야만 하는 우리 모두는

우선 꼭 해야 할 일들의 목록(To do list)을 만들고,

중요한 정도에 따라서 우선순위를 정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우선순위에 따라서

선택과 포기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To Do List

 

결과적으로 바빠서 하지 못한 일이 있다는 것은

포기할 수 밖에 없던 일들은 그 우선순위의 가장 밑부분에 있었거나,

어쩌면 그 목록에 아예 들어있지 않았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네게 정말 의미 있고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일들을 우선순위의 맨 아래에 놓거나 아예 포기하고,

매일 허둥지둥하면서  삶에 의미가 별로 없거나 덜 중요한 일들을 우선 선택해서 계속 처리하게 된다면?

 

그런 날들이 계속 반복되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문득 자신의 삶에서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마치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에 홀로 서있는 것처럼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닐까?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들도

삶의 우선 순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 You often feel tired,
not because you've done too much,
but because you've done too little
of what sparks a light in you."

당신이 피곤하다고 자주 느끼는 이유는

당신이 너무 많은 일들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 속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일들을

너무 적게 했기 때문이다.

 

 

판데믹을 지나오면서 오랫동안 블로그를 비롯해서

모든 소셜미디어 활동을 접고 쉬고 있다.

디지털 공간으로부터의 휴식이 좀 필요했다.

일종의 행동활성화 (behavioural activation)이라고나 할까? ㅎ

 

그래서 그동안 좋아하는 책도 많이 읽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최근 관심을 갖게 된 이런저런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심지어 오랜동안 시간이 없어서 미루고 있던 봉사활동도 맘껏 할 수 있었다.

 

***

 

'Why do you go away?

So that you can come back.


So that you see the place you came from with new eyes and extra colours.
And the people there see you differently, too.

Coming back to where you started is not the same as never leaving.'

- Terry Pratche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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