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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일상

영국학교 개학, BTS 그래미 단독 공연, Mother's Day... 다시 바빠진 일상

지난 주부터 영국의 모든 학교들이 단계적으로 개학을 하면서 우리집 아이들도 등교를 시작했다.

 

3월 8일부터 영국의 모든 학교들 개학

 

 

영국의 백신 접종은 지난 12월부터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오늘까지 전체 인구 약 6천7백만 명 중 거의 2천4백만명의 성인이 접종을 받은 상태이다. 현재 지역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는 성인이라면 50대 중반까지 접종 대상 연령이 내려 온 상태이다. 

 

영국의 확진자수나 사망자 수가 1월말부터 확연히 줄어들면서, 작년 12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록다운도 곧 단계적으로 완화될 예정이다. 그래서 우선 영국의 학교들은 이번 주에 개학을 했는데, 우리 집 둘째는 다음주부터 등교를 할 예정이고 지난 수요일에 벌써 코비드 테스트를 받았다.

 

우리 아이들 학교의 경우 교직원들은 대부분 백신을 접종했고, 등교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일주일에 코비드 테스트를 2번씩 정기적으로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래서 우리집 아이들도 이번 주에 테스트를 받았는데, NHS (영국 국가보건당국)에서 간호사들이 학교에 파견되어 정기적으로 하는 테스트는 PCR 테스트가 아니라 Lateral Flow 테스트라서 보통 15분-30분 정도면 결과를 통보받는다.

 

또한 전교생이 등교하다보니 학생들을 최대한 분산하기 위해서, 운동장에 임시로 대형 천막이나 포타캐빈 (Portakabin) 같은 임시 건물들을 설치해서 학생들의 동선을 최대한 분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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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일은 영국의 Mother's Day이다.

 

Mother's Day (Mothering Sunday)는 한국의 어버이날과 비슷한 날인데, 영국은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따로 지낸다. 하지만 아직 록다운 기간이라서 시어머님을 초대하거나 방문할 수는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카드와 선물 등을 택배로 부쳐드렸다. 부활절에 잠시라도 뵐 수 있으면 하는데, 아직은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우리집 아이들도 내일이 어머니 날이니까 자기들이 아침도 만들고 설거지도 하겠다고 부엌에 들어오지 말라고는 하는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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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일은 저녁 7시(한국은 4시)부터 Grammy Premier ceremony가 시작되고, Main show는  자정에 시작한다. 그런데 BTS (방탄소년단)가 그래미 시상식 (Grammy Awards 2021) 무대에서 단독 공연을 언제할지 아직 몰라서 좀 지켜보다가 너무 늦으면 녹화를 할 생각이다. 월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하니까 어쩔수가 없다...ㅜ

 

youtu.be/3QvsZsi1ANY

The Recording Academy, Grammys

 

 

지난 주 IFPI에서 발표한 것처럼 BTS는 2020년 전세계 총 앨범 판매량에서 1위, 각 앨범 판매량에서 1위와 4위, 그리고 스트리밍 1위와 2위를 했는데, 판데믹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작년의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빌보드 100에서 1위를 수차례 한 것 등을 고려할 때  BTS는 그래미상의 수상 후보에 오른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만약 올해에도 그래미(The Recording Academy, Grammys)가 BTS를 단독공연 무대에 초대 하지않는다면 오히려 더 이상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동안 아미들은 그래미상 주최측에서 밀당처럼 던져주는 작은 단서들을 모아서 분석하고, 그래미 웹사이트의 HTML /CSS 소스코드까지 분석해가면서 공연 명단을 이미 추측하고 있었다. 그래서  BTS가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서 단독 공연을 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그래미에서 공식적으로 방탄소년단의 단독 공연 발표를 했을 때는 정말 기뻤다.

 

작년 그래미 무대의 시간이 너무 짧았던 아쉬움도 좀  있었고, 그동안 멤버들이 노미네이트 되거나 수상하는 것 보다도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서 단독 공연을 할 수 있게 되기를 정말 원하는 것을 알기에 더 기뻐했던 것 같다. 또한 그동안 보수적인 그래미도 더이상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성장한 BTS가 자랑스럽기도 했고, 결국 이렇게 미국 음악 산업계에 존재해 온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수상을 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무엇보다도 그래미에서 무대에 서기를 원했던 멤버들이 단독공연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그리고 어떤 공연을 보게될지 정말 기대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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