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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문화

영국에서는 바나나를 주는 것이 왜 인종차별 범죄가 될 수도 있을까 오늘 영국 BBC 뉴스를 보니 작년 겨울 런던의 펍에서 다른 테이블의 흑인 남성에게 바나나를 보냈던 사람이 인종차별적인 혐오범죄로 유죄가 인정되어서 총 1280 파운드(거의 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BBC 관련 기사 링크) 지난 해 11월, 퇴근 후 펍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시던 마크라는 사람의 테이블로 웨이터가 옆 테이블의 사람이 보냈다면서 바나나 하나를 전해 주었습니다. 그 펍에서는 평소에도 간식이나 음료 또는 음식 등을 주문해서 다른 테이블의 사람에게 보낼 줄 수 있는 어플을 사용하는데, 그날 옆 테이블의 사람이 보냈다면서 마크에게 바나나 한 개를 건넨 것입니다. 마크는 그 바나나를 보는 순간 큰 충격을 받았고 화도 났지만, 동시에 무척 두렵기도 했다고 그 당시의 심정.. 더보기
TOUCH WOOD!! 영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재미있는 영어 표현 영국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인데, 대부분 'Touch wood!'라고 말하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면서 나무로 만들어진 것을 찾아서 손으로 만지고 안도하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영어권에서도 같은 의미로 'knock on wood'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영국에서는 'Touch wood!'를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럼 도대체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캠브리지 사전엔 이렇게 의미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touch wood definition: said in order to avoid bad luck, either when you mention good luck that you have had in the past or when yo.. 더보기
2019년 영국의 여름... 오랜만이에요! 안녕하세요!! 영국에서 Lady Expat입니다. 블로그를 한동안 떠나 있었는데 오랜만에 생존(?)신고 합니다. ㅋ 그동안 제 생활에 여러 가지 변화도 있었고, 약간은 건강상의 이유도 있었지만 블로그를 한동안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일단 일이 정신없이 바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도 인터넷으로 한국 소식도 확인하고 가끔 인스타그램에는 제 소식을 간단하게 올리긴 했는데... 블로그는 한동안 내려놨더니 다시 시작하기가 생각보다는 쉽지 않더라고요. 어쨌든 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ㅎ 올해는 유럽이나 영국의 여름이 예전에 비해서 기온도 무척 올라간 것 같아요. 요즘은 비가 내릴 땐 마치 열대 지방에 와 있는 듯 폭우가 내리네요. 어제는 천둥과 번개 뿐 아니라 커다란 우박까지 무섭게 쏟아지니까 저희 집 고양이들.. 더보기
[깔깔 영어] You've got the wrong end of the stick! ***혹시 지금 식사 중이신 분이 계시다면, 나중에 음식이 소화가 다 되고 나신 후에 이 글을 읽으시는 것이 좋겠다고 미리 경고(?) 드립니다. ㅋㅋ*** 며칠 전 운전을 하는 중에 BBC Radio4를 듣다가 어느 사람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주제로 '과연 국경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 것을 듣게 되었는데, 이날 토론의 쟁점은 정치적 망명자들과 전쟁 등으로 자신의 국가에서 도망쳐 나와야 했던 난민들, 또는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로 이민 온 사람들에 대한 다소 심각한 주제의 토론이었습니다. 이 토론의 방식은 사람들이 방송국에 전화를 해서 자신의 입장을 서로 주장하는 것이었는데, 토론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영국 사람들이 여러 번 사용했던 'You've got the wrong end of the .. 더보기
영국 사람들의 흥미로운 두 얼굴... 해외여행뿐 아니라 한국 내에서도 여행을 많이 해 보신 분들은, 여행하는 지역에 따라 여행지에서 만나는 현지 사람들의 성격이 좀 다르다는 것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실 거라고 짐작합니다. 길에서 눈이 마주치면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서슴없이 인사를 하며 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도 있고, 어느 곳은 어쩌다 눈이 마주쳐도 미소조차 짓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길을 물어볼 때도 다른 나라보다도 더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는 사람이 많은 곳이 있습니다. 쇼핑 중에도 대부분의 직원이 친절하고 미소 짓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서비스 정신은 커녕 여행 내내 좀 차갑고 미소조차 짓지 않는 퉁명스러운 직원들을 더 많이 경험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특히 여행 중에 한 곳에 좀 더 오래 머물게 되는 경우, 일상생활.. 더보기
[영국블로거 추천] British YouTubers Worth Following 지난 번에 영국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좋은 영화를 추천 드렸는데, 이번에는 현실적인 생활 속의 영국영어를 많이 경험하실 수 있는 영국의 인기있는 Vlogger(비디오 블로거)들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영화가 다소 인위적이고 가상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반면에, 유튜브의 비디오들의 경우 실제 영국에 오셨을 때 더욱 현실적이고 유용한 정보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이들은 보통 YouTubers 또는 Vloggers (video + Blogger)라고도 불리는데, 제가 이번에 추천해 드리고 싶은 영국의 유튜버들은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많은 구독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영국으로 유학을 준비했었을 때 이런 블로거들이 있었더라면 정말 좋았을텐 하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드립니다. 영.. 더보기
영국공원의 벤치에서 느끼는 떠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유럽이나 북미의 나라들을 여행하시다 보면 도시의 한가운데 있는 아름다운 공원들을 방문하실 기회가 있으실 것입니다. 공원을 걷다 보면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이 곳곳에 있는데, 자세히 보시면 사람의 이름이나 짧은 글이 새겨진 작은 명판들(Plaque)이 붙어 있는 벤치들이 많습니다. 이런 벤치들은 이곳에서 Memorial Bench (또는 Memorial Seat)라고 불리는데,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생전에 그분들이 자주 방문하시거나 좋아하시던 곳에 가족들이 추도의 의미로 설치해 놓은 것입니다. 어떤 경우는 돌아가시기 전에 본인이 미리 벤치에 새길 문구나 시 같은 것을 정해 놓고 그 비용을 미리 따로 마련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설치해달라고 유언장에 남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돌아가시는.. 더보기
행복하다는 건 어쩌면 관점의 차이일지도... 지난 주말 몇 분의 블로그에서 우연히 돈가스와 그 소스 만드는 법을 본 후부터 갑자기 그 요리가 먹고 싶어 져서 오랜만에 마음을 먹고 토요일에 재료를 사러 가족들과 같이 나갔습니다. 모두들 대구 같은 흰 살 생선이나 닭으로 된 가츠 요리는 일식집이나 집에서도 몇 번 먹어 봤는데, 한 번도 돼지고기로 만들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남편은 과연 맛이 있을까 미심쩍다는 눈으로 계속 'Are you sure?' 라며 몇 번을 되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원래 한국에서는 돼지고기로 만드는 것이 흔하고 지난번에 한국 가서 당신이 그렇게 맛있게 먹은 것도 돼지고기야.'라고 해도 우리 신랑은 분명 닭고기였다고 우기며 닭고기 진열장 주변을 맴돌았지만, 맛있을 테니까 한 번 믿어보라는 말에 남편은 어쩔 수 없이 닭고기를 포기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