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국문화

영국 사람들의 흥미로운 두 얼굴...

해외여행뿐 아니라 한국 내에서도 여행을 많이 해 보신 분들은, 여행하는 지역에 따라 여행지에서 만나는 현지 사람들의 성격이 좀 다르다는 것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실 거라고 짐작합니다.  


길에서 눈이 마주치면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서슴없이 인사를 하며 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도 있고, 어느 곳은 어쩌다 눈이 마주쳐도 미소조차 짓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길을 물어볼 때도 다른 나라보다도 더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는 사람이 많은 곳이 있습니다. 쇼핑 중에도 대부분의 직원이 친절하고 미소 짓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서비스 정신은 커녕 여행 내내 좀 차갑고 미소조차 짓지 않는 퉁명스러운 직원들을 더 많이 경험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Big Ben. Lady Expat.Big Ben, Westminster, London © 2016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All rights reserved.


특히 여행 중에 한 곳에 좀 더 오래 머물게 되는 경우, 일상생활에서 아주 사소한 일들을 통해 그 지역의 사람들의 성격을 좀 더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사를 할 때도 양쪽 볼에 뽀뽀를 여러 번 하거나 서슴없이 꼭 안아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악수조차도 꺼려하고 손만 살짝 올렸다 내리는 사람들이 많은 곳도 있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지역이나 나라의 차이라기보다는 단순히 개인차가 더 심할 때도 있는데, 제 생각에는 어느 정도는 일종의 '국민성'이나 '지역성'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Free Hugs. ANYONE?'  Lady Expat.'Free Hugs… ANYONE?' London © 2016 Lady Expat (www.lady-expat.com) All rights reserved.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런던이나 파리, 뉴욕 같은 대도시를 벗어나서 작은 도시나 시골로 갈수록 사람들이 더 친절했고 사람을 사귀기가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는 남부 사람들이 북부의 사람들보다는 더 친절했던 경향이 있었던 것 같고, 영국에서는 반대로 북쪽 지방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더 친절하고 사교적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England의 북부지방에서는 슈퍼마켓 같은 곳을 가면 직원들이 미소 지으며 말을 건네는 경우도 매우 흔하고, 저나 아이들에게 'Ta, love!'이나 'Are you alright , love?'라고 하는 것도 자주 경험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오늘 학교는 어땠니하고 자주 물어보기도 하구요. 처음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love'라고 부를 땐 약간 느끼해서 들을 때마다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젠 이곳 사람들의  다정한 표현을 듣는데 익숙해졌습니다. 그래도 전 아직 어색해서 그렇게까지 표현은 안하지만...ㅎㅎ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경험이고요, 물론 한국에서처럼 지역보다는 개인차가 더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아무리 시골에 사는 사람이라도 대도시에 가게 되면 좀 경계를 하는 태도를 갖기 때문에,  대도시에서 짧은 시간을 머무는 여행자들로서는 그들의 진짜 성격을 제대로 알 기회가 없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영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Are you alright?' 또는 간단하게 'Alright?'이나  'Are you okay?'라는 표현은 그냥  단순한 인사말인 'Hello', 'Hi', 'How are you?'의 표현일 경우가 거의 90% 이상입니다. 


대학 친구들, 직장 동료, 또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픽업할 때 다른 학부형들이 자주 하는 말인데, 서로 얼굴 보고 그냥 지나치기가 어색하니까 별 뜻없이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국에서는 'Are you alright?'이라는 말을 한다면  보통 '너 괜찮니?'라는 의미가 있는 말이므로, 이곳에 오기 전에 미국 영어에 익숙했던 저로서는 당연히 '혹시 내가 어디 아파 보이나?' , '아니면, '어제 밤샘한 것이 그렇게 표가 나나?', 또는 '혹시 오늘 내가 화장을 안 해서 얼굴색이 칙칙해 보이나?' 하고 생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ㅎㅎ 

그런데 저를 더 당황하게 했던 건,  제가 '어, 괜찮아, 어제 밤샘을 좀 해서 잠을 못 자서 피곤하긴한데… 어쨌든 물어봐 줘서 고마워.'하고 대화를 시작하려고 하면, 그 사람은 저를 이미 지나갔거나 아예 제 시야에서 벌써 사라져 버린 상황을 경험했을 때입니다… 아니 도대체 왜 나 괜찮냐고 물어보고는 그냥 가버리지??? 하고… 이런 상황을 여러 번 경험하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영국인들이  'Are you alright?' 물어보는 건 그냥 단순한 인사일 뿐, 제가 어디가 아파 보이거나 안 좋아 보여서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ㅋ

혹시 영국인이 여러분에게 'Are you alright?'라고 할 때 알맞은 대답은 'Yeah, and you?'이거나 'Hi'라고 하시고, 멈추지 말고 그냥 가던 길 계속 가시면 됩니다. 물론 아주 친한 사이에 몸이 굉장히 안 좋아 보이면, 진짜로 괜찮냐라고 물어볼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ㅋㅋ

가게에서 물건을 둘러 보고 있을 때도 직원이 다가와 'Are you alright?'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그냥 'Hello'의 의미이기도 하고 'Do you need any help?' (도와드릴까요?)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땐  'I'm fine. Thank you.'라고 하시면 더 이상 귀찮게 물어보지 않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영국이라는 나라가 참 흥미롭기도 하고 때론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될 때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가끔 이곳 사람들에게서 한국 사람들과 비슷한 면도 많이 보게 되고요. 특히 같은 영어권인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에 비해서 아주 작은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식민지가 많았고 유럽 연합에 속한 국가이기에 영국에 거주하는 민족도 무척 다양하고, 또 지역에 따라 정말 수 많은 억양의 차이가 있습니다. 


Diversity & Peace. Lady Expat.Diversity & Peace, London © 2016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All rights reserved.


사실 제가 영국 사람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보통 British를 의미하는데, 아마도  이곳 사람들은 자신을 British라고 표현하기보다는  English, Irish, Welsh, Scotish 등으로 불리길 훨씬 더 선호하며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서로 독립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싸웠기에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서로 다르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서 의외로 많은 공통점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그중 하나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목격하는 영국 사람들의 예의 바름과 공손함입니다. 저는 한국만큼 대부분의 영국인들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나 예의를 중요시하는 것을 느낄 때가 많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뒤에 오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문을 잡아 주는 것이 생활화되어있고, 엘리베이터를 탈 때 사람들이 아무리 많아도 아이들이나 여성에게 먼저 타라고 양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한국처럼 어린이나 노약자들을 위해서 전철 등의 좌석을 양보하는 것도 자주 봅니다. 


또 운전 중에도 신호가 없는 교차로 등에서는 좀 기다려 주거나 상대방에게 양보를 많이 해주고, 어쩌다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횡단보도를 아주 느리게 건너가면 신호가 바뀌었어도 그들이 무사히 다 지나갈 때까지 경적 한 번 올리지 않고 기다려 줍니다. 아이들에게도 식사 예절이나 'Thank you.'와 'Please' 등의 공손한 표현을 항상 사용하라고  어릴 때부터 엄하게 교육을 합니다. 


영국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의 하나가 바로 '미안하다'라는 말인데 이것도 좀 재미있는 면이 있습니다.


Sorry … 

(I often think it's a default position for many British people… 저는 이 표현이 영국인 전체에게 마치 초기화된 것처럼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ㅎㅎ) 


거의 모든 영국 사람들에게 Sorry라는 말은 항상 입에 배어 있는 말입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해야 할 상황뿐만 아니라 전혀 미안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저도 이제 이곳에 오래 살다보니 무의식적으로 거의 입에 배어 습관적으로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에서 제가 서두르다가 누군가에게 부딪히거나 발을 밟으면, 분명히 제가 잘못한 상황인데도 영국인들은 'Oh, sorry. My apology.'하고 그 사람들이 오히려 제게 사과를 하는 경우가 아주 빈번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많이 헷갈렸죠. 혹시 제가 아니고 그 사람이 내게 부딪혔나 하고 잠시 생각될 정도로..ㅎㅎ 

또, 저녁 먹으러 오라고 몇 주 전에 초대를 하면서도, 자기가 마침 그날 밖에 시간이 안 난다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덧붙입니다. 왜 초대하면서 미안해하는지…ㅋ ㅋ

치과를 제외하곤 국가에서 의료비를 전액 부담하는 이곳에서는 병원 문턱이 별로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며칠 동안 끙끙 앓다가 의사를 보러 진료실에 들어가자마자 의사에게 괜히 시간 낭비하게 해서 미안하다면서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도 자주 봅니다. 자신이 낸 세금에서 월급을 받는 의사에게 왜 미안한지 옆에서 보는 저는 좀 신기하기만 합니다. ㅎ

좁은 길을 지날 때 누가 길을 막고 서서 한참 수다를 떨고 있어서 도저히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경우에는, 잠시 옆에 가만히 서서 떠드는 이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걸 눈치 챌 때까지 좀 기다려주는데요, 그래도 가끔 눈치 못채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Excuse me, but could I just squeeze through?' 
라고 하면서 좁은 길을 가로막고 서있는 사람에게 눈을 한 번 흘길만한 상황인데도, 영국 사람들은 오히려  미안한 얼굴로 
'Sorry but could I just squeeze through?'
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마치 막힌 길을 굳이 지나가려고 하는 자신이 더 미안하다는투로…
(사실 Excuse me라는 표현은 '실례하지만'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이 보세요!'  하는 뉘앙스도  좀 있습니다.ㅎㅎ)

또, 저도 문을 열고 나가다가 뒤에 유모차를 밀고 오는 사람이나 휠체어에 앉은 사람이 오는 걸 보게 되면 그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문을 잡아주고 있는데요, 대개 'Thank you.'라고 하는 사람보다도 오히려 미안한 얼굴로 'Sorry.' (자신 때문에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다는 의미)라고 하는 사람이 더 많을 때가 있습니다.


Dark Side. Lady Expat.Dark Side © 2016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All rights reserved.


그런데 이런 예의바르고 공손한 영국인들에게는 흥미롭고 조금은 어두운 양면성(?)이 좀 있습니다. 즉 상대방에게도 비슷한 수준의 매너를 당연히 기대하는 것인데, 만약 상대가 그 기대 수준 이하로 행동할 때 이들은 평소 익숙하게 보여주던 예의바름이나 공손함과 아주 다른 태도로 돌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영국인들이 이렇게 자주 사용하는 Sorry라는 말은 진짜 미안해서라기보다는  예의 바르게 들리기 때문에 그냥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라고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즉, 미안하다는 말이 사실 진심이 아닌 경우도 많다는 말입니다. ㅎ

예를 들어 만약 길거리에서 길을 지나가다가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과 어깨 등이 부딪히게 되어서 상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는데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웃으며 괜찮다고 그자리에서 즉시 말해주지 않는 경우 더 이상 사과 안하고 휙 돌아서서 심히 불쾌해합니다. 왜 네가 이미 사과했는데 넌 괜찮다고 말도 못하냐는거죠… 진짜 미안했으면 그런 생각 안들텐데...ㅎㅎ

다른 차가 자기 차량 앞에 끼어들 수 있도록 양보를 해주는 경우,  대개의 경우 상대방 운전자는 손을 들어 고맙다는 신호를 합니다. 그러면, 이쪽 운전자도 다시 손을 들어 'You're wlecome.' 즉, 괜찮다는 의미의 신호를 보냅니다. 하지만 만약 상대방이 고맙다는 손 신호를 하지 않거나 잊어버리면  양보를 했던 운전자는 당장 투덜거리기 시작합니다. 즉, 은혜(?)를 모르는 사람 취급을 하는거죠. ㅋㅋ

또, 상점에서 계산을 끝내고 나오면서 직원에게 'Thank you.'라고 하면서 자신이 미소 짓었는데도, 혹시 상대방이 무뚝뚝하거나 아무 반응을 하지 않으면 영국 사람들은 돌아서서 반드시 한마디 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대개  'She's so miserable.' 이라고… 아니면 'Oh, she's happy.' (영국인 특유의 sarcasm)… 즉 기분이 나빠서  혼자 중얼거리는 영국식 뒷담화입니다. ㅎㅎ


이제까지 예를 들은 것처럼, 일반적으로 영국 사람들이 매너도 많이 따지는 편이고 약간 보수적면서 내성적인 면이 다소 있기에,  미국 사람들에 비해서 자신의 감정을 밖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영국인들은  축구 등의 경기를 관람하거나, 다른 사람이 운전 시 끼어들기 등의 잘못을 목격할 때는 아주 적극적이고 분명한 성격을 어김없이 드러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영국인들의 양면성은 크리켓 관중과 축구 관중만 비교해 보아도 잘 알 수 있습니다. 


Cricket Players. Lady Expat.Cricket Players © 2016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All rights reserved.






Cricket Players. Lady Expat.Cricket Players © 2016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All rights reserved.


Barmy Army. Lady Expat.Barmy Army © 2016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All rights reserved.


전 이곳에 살면서 크리켓 경기(Cricket Match)는 해마다 티켓을 구입해서 자주 보러 가지만, 축구 경기는 실제로 축구장에 가서 관전하는 것은 꺼려합니다. 개인적으로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나마 친구들과 중요한 경기를 보게 될 때도 저희 집이나 친구의 집에서 모여서 TV로 보게 됩니다.


Barmy Army. Lady Expat.Barmy Army © 2016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All rights reserved.


영국의 크리켓 팬들은 자신들을 'Barmy Army' (barmy는 silly의 영국식 표현,  즉 '바보같이 좀 웃기는 부대/무리')라고 부르는데, 위의 사진들에서 보듯이 크리켓 경기장에 우스운 복장(fancy dress)을 하고 나타나는 사람들도 많고, 관중석 옆 자리에 같이 앉아서 서로 다른 편을 응원합니다. 서로 농담도 주고 받으며 위의 사진에서처럼 일회용 맥주컵으로 긴 뱀 모양을 만들고 웃으며 같이 놀기도 합니다. 보통 4일 정도 진행되는 경기이고, 경기 중간에 선수들이 Tea Time을 갖기도 하는데, 경기가 시작되는 오전부터 하루 종일 술을 마시며 관람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전 이제까지 술주정을 하거나 민폐끼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같이 가도 주변에 욕설을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하루 종일 참 느긋하고 재미있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크리켓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경기장의 정말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혹시 영국에 오실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크리켓 경기장에 꼭 한 번  가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반면에 축구 구장에서의 관전을 하는 경우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됩니다. 그 곳에서 만나는 영국인들은 크리켓 관중들과는 전혀 달리 평소의 내성적인 영국인들이 아니라 좀 공격적이고, 과격하기도 하고, 욕설 등으로 격한 감정을 서로에게 표현하기도 해서, 경기 관람 중 뿐 아니라 경기 후에도 다소 험악하거나 불쾌한 상황을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은 축구 경기장뿐만 아니라 그 경기가 열리는 시내의 역이나 폅 주변 곳곳에 경찰들이 많이 배치됩니다. 축구 경기 중에는 크리켓경기 때처럼 옆 자리에 앉아서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한다는 건 아예 상상도 못하구요. 물론 이런 행동은 영국의 축구팬들만 아니라 다른 나라 축구팬들에게서도 비슷한 경우를 보긴 합니다만...


Excuse me. There is a queue! Lady Expat.Please join the queue. © 2016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All rights reserved.


또, 영국에서는 사람들이 (queue, '큐'라고 발음)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은행에서도, 우체국에서도, 박물관에서도,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도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가끔 여러분이 이곳에 오시면 왜 줄을 서는지도 잘 모르고 얼떨결에 줄을 서게 되는 상황이 있을 정도로…ㅋㅋ  사실 전 그것이 비효율적인 서비스의 결과라고 생각하는데, 줄을 선다는 것을 가끔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영국 사람들도 가끔 봅니다. ㅎㅎ  


그런데  다소 소극적으로 보이고 정중함과 예의를 따지는 것 같은 이 영국 사람들도  줄을 서있는데 혹시 누가 새치기를 하거나 하면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아주 분명히 표현합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 앞에서  공식적으로 망신을 당하실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ㅎ


그래서 저는 이런 영국인의 상반된 면을 볼 때마다 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쓴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혹시 이런 영국 사람들의 흥미로운 두 얼굴에서 그가 영감을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ㅋㅋ 



Thank You! -Lady ExpatTHANK YOU!




저작권 공지

© 2019 Lady Expat(https://lady-expat.tistory.com). All rights reserved.

이 블로그는 CCL이 아닙니다. 따라서 모든 사진과 게시글 내용은 저작권이 제게 있으며, 스크랩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므로 원하시는 경우  URL 링크 공유만 가능합니다. 이 블로그의 사진 및 컨텐츠는  스크랩, 무단복제, 배포, 전시, 편집 및 포맷 변경, 공연 및 공중 송신 등 어떤 형태로도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블로그의 소유자인 저에게 서면상의 허가를 받지 않고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사항은 상업적인 용도의 경우는 물론 개인적이거나 비상업적인 경우에 모두 해당합니다따라서 이 블로그상의 문구나 이미지 및 기타 자료 등을 저작권자인 저의 서면상 허가 없이 무단 배포하거나 편집, 인용, 전용, 복제하는 행위, 저작물의 일부를 전부 혹은 일부를 수정 및 재구성하는것을 절대 금지합니다. 


Copyright Notice 

© 2019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All rights reserved. 

This blog and its content is copyright of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The copyright in the text, images and any other materials (other than the third party comments and the blog design) on this blog is owned by Lady Expat.

Any redistribution or reproduction of part or all of the contents in any form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my written consent.

You may not, except with our express written permission, distribute or commercially exploit the content. Nor may you transmit it or store it in any other website or other form of electronic retrieval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