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국영어/재미있는 영국 영어

[깔깔 영어] You've got the wrong end of the stick!

***

혹시 

지금 식사 중이신 분이 계시다면

나중에 음식이 소화가 다 되고 나신 후에 

이 글을 읽으시는 것이 좋겠다고 

미리 경고(?) 드립니다. ㅋㅋ

***



Laughter  ©2016 Lady Expat (www.lady-expat.com) All rights reserved.Laughter ©2016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All rights reserved.


며칠 전 운전을 하는 중에 BBC Radio4를 듣다가 어느 사람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주제로 '과연 국경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 것을 듣게 되었는데, 이날 토론의 쟁점은 정치적 망명자들과 전쟁 등으로 자신의 국가에서 도망쳐 나와야 했던 난민들, 또는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로 이민 온 사람들에 대한 다소 심각한 주제의 토론이었습니다. 


이 토론의 방식은 사람들이 방송국에 전화를 해서 자신의 입장을 서로 주장하는 것이었는데, 토론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영국 사람들이 여러 번 사용했던 'You've got the wrong end of the stick.'이라는 영어 표현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You've got the wrong end of the stick."


이 표현은 이곳 영국에서 자주 듣게 되는데요,  오해 했다는 의미인데 크게 두 가지 경우에 사용됩니다.


1. 어떤 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여서 오해를 하는 경우
예를 들어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이 한국의 여학생들이 길에서 서로 팔짱도 끼고 손을 잡고 다니거나, 또는 남학생들끼리 어깨동무등을 하는 것을 보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 한국에 이렇게 많은 동성애자가 있을 몰랐다고 할 때가 있는데, 이때 그분에게 'Actually, you've got the wrong end of the stick.'이라고 말해 주시고, 한국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 주시면 됩니다. 전 그렇게 오해하는 서양인들을 많이 봤거든요.ㅎㅎ


2. 사람의 의도 오해하는 경우

심각한 주제로 토론을 하다가 상대가 여러분이 의도한 것과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해서 기분 나빠하면, 

 'I think you've got the wrong end of the stick. I had no intension to offend you, so please let me explain…"

(네가 좀 오해를 좀 한 것 같은데,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 다시 설명해줄께…)



참고로, 영국인들은 단순 과거형보다는 현재완료형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Did you buy the ticket?'보다는 'Have you bought the ticket?'
'Didn't you do that yet?'보다는 'Haven't you done that yet?
'I lost my keys.'보다는 'I've lost my keys.' (and I still haven't found them.)
'There was an accident.'보다는 'There's been an accident.' (perhaps the people involves are still in the hospital.)


그런데 전 다소 진지하고 심각한 상황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 'to get the wrong end of the stick'라는 영어 표현을 들을 때마다 슬며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예전에 BBC에서 이 표현의 유래에 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거든요. ㅎㅎ 


다시 말씀 드리지만 혹시 지금 식사 중이시라면

나중에 소화가 다 되고 나서 

나머지 글을 계속 읽으시는 것이 좋다고 미리 경고(?) 드립니다. 

ㅋㅋ


***


일단 'to get the wrong end of the stick'이라는 영어 표현의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지팡이의 손잡이가 아니라 반대편을 잘못 잡았으니 제대로 걷지를 못 해서 '오해했다'라고 하는 의미가 되었다는 설도 있는데, 전 별로 신빙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어 표현이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가장 유력한 설은 중세의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세의 로마인들은  공중 화장실을 많이 이용했는데, 칸막이도 없이 서로 바로 옆에 앉아서 볼 일을 보곤 했습니다. 문제는 종이나 화장지가 아직 발명되지 않았던 시기라, 그들 다름대로의 닦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생각해낸 것이 바로 막대기에 스펀지를 묶어서 만든 'spongia'를 사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싶으시면, 밑의 비디오를 참고하세요…ㅎ)


볼 일을 마친 사람이  spongia를 이용해 닦고 난 뒤에 이 막대기를 소금을 탄 물이 가득 찬 양동이에 넣어 두면, 다음 사람이 그걸 다시 사용하게 되는 시스템이 있었죠… ㅎㅎ 그때 화장실에 따라서 50명 이상이 사용해도 그 물을 갈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으니… 전 벌써 속이 좀 안 좋게 느껴지네요. ㅋㅋㅋ

그런데 이걸 옆 사람에게 넘겨 받는 상황에서, 손잡이 부분이 아닌 막대기 반대편의 스펀지가 달린 쪽을 잡게 된다면(if you get the wrong end of the stick?)…  생각만 해도... 우웩!!!  Yuck! Yuck, Yuck!!! 

즉, 'to get the wrong end of the stick'는 표현은 그 막대기의 스펀지가 있는 쪽을 잘못 잡았으니 '잘못 넘겨 짚었다'는 의미 즉,  '오해했다'라는 의미가 된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제가 왜 이 표현을 들을 때마다 슬며시 웃음이 나오는지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


***

참고로, 이곳의 영국에서 BBC가 만든 아주 재미있는 'Horrible Histories'라는  역사 교육 및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혹시 보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영국뿐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 아프리카 등의 역사를 아주 재미있게 보여주어서 이곳 학교에서도 적극 권장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도 아이들이 이 프로그램에 푹 빠져서 같이 보게 되었는데, 어른이 보면 아는 노래나 인기있는 TV프로그램이나 광고등을 패러디한 것이 많아서 더 재미있습니다. 'Horrible'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때론 아주 끔찍하고 잔인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알기 쉽도록 재미있게 제작된 프로그램이라서, 한참 깔깔 웃다가 저도 모르게 복잡한 왕의 이름이나, 시대별 특징, 유럽의 수많은 전쟁 등의 역사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이 프로그램에도 역시 영국식 유머가 가득합니다. 그래서 영국영어를 배우는데도 일거양득인 프로그램입니다. ㅋㅋ  세계사를 배울 때 정말 도움이 될 것이므로 자녀가 있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이 Horrible Histories에서도 로마시대의 공중 화장실이나 spongia에 대해서 다룬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위에서 설명드린 내용을  훨씬 더 잘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해서, 아래에 유튜브 링크를 보여드립니다. 요즘 유튜브에서도 지역에 따라 시청이 안되도록 막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여러분이 계신 지역에서도 이 프로그램의 시청이 가능할지 잘 모르겠네요...



그럼, 아래의 비디오 뿐 아니라   'Horrible Histories' 의 다른 프로그램들도  즐겁게 시청하시기를 바랍니다.


혹시라도

제가 이 글을 통해서 

여러분이 식사하시는데 고의로 입맛이 떨어지게 하려고 했다던가, 

일부러  소화가 안 되게 하려는 의도가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저도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ㅎㅎ


"Well, you've got the wrong end of the stick!!! " 




Source: Horrible Histories (https://youtu.be/xg5kP5kvXpc?list=RDxg5kP5kvXpc)


위의 비디오에서 보이는 라바도르 (Labrador Retriever)는 

영국의 유명한 화장지 회사의 상품인 'Andrex'의 

TV광고에 등장하는 강아지로 

이곳에서는 'Andrex puppy'라는 애칭으로 불립니다.


그리고 비디오 마지막에 나오는 

No.1은 '최고'라는 의미인데 '소변'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고,

 No.2는 대변을 의미합니다. ㅎ


즉, 'No.2를 위해서는 최고의 상품'이라는 말입니다. ㅋㅋ




Source: Horrible Histories (https://youtu.be/KOhbCEr3v50)





저작권 공지

© 2019 Lady Expat(https://lady-expat.tistory.com). All rights reserved.

이 블로그는 CCL이 아닙니다. 따라서 모든 사진과 게시글 내용은 저작권이 제게 있으며, 스크랩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므로 원하시는 경우  URL 링크 공유만 가능합니다. 이 블로그의 사진 및 컨텐츠는  스크랩, 무단복제, 배포, 전시, 편집 및 포맷 변경, 공연 및 공중 송신 등 어떤 형태로도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블로그의 소유자인 저에게 서면상의 허가를 받지 않고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사항은 상업적인 용도의 경우는 물론 개인적이거나 비상업적인 경우에 모두 해당합니다따라서 이 블로그상의 문구나 이미지 및 기타 자료 등을 저작권자인 저의 서면상 허가 없이 무단 배포하거나 편집, 인용, 전용, 복제하는 행위, 저작물의 일부를 전부 혹은 일부를 수정 및 재구성하는것을 절대 금지합니다. 


Copyright Notice 

© 2019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All rights reserved. 

This blog and its content is copyright of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The copyright in the text, images and any other materials (other than the third party comments and the blog design) on this blog is owned by Lady Expat.

Any redistribution or reproduction of part or all of the contents in any form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my written consent.

You may not, except with our express written permission, distribute or commercially exploit the content. Nor may you transmit it or store it in any other website or other form of electronic retrieval system.


공감 버튼은 로그인 없이도 누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