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ady Expat

Make yourself a priority... 뭣이 중헌디? I am busy. You are busy. We are all busy. 그동안 정말 바빴어요. 몸도 마음도... ㅎ 언젠가 '바쁘다'는 말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바쁘다는 말은 자신을 합리화하는 거짓이나 핑계일 뿐, 사실은 삶의 우선순위에 대한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늘 바쁘다. 확인하고 답장해야 할 이메일은 매일 끝도 없이 계속 쌓이고, 누구나 그러하듯, 반드시 책임지고 해야만 하는 일들을 먼저 챙기다 보니 항상 부족한 시간 때문에 좋아하는 책 한 권을 끝까지 읽기도 어렵고, 꾸준히 메모해 온 글들을 블로그에 써보려 하지만 미처 몇 문장을 끝내기도 전에 서둘러 처리해야 하는 다른 일들이 계속 생기는 것 같고, 좋아하는 사진을 찍거나 가족을 .. 더보기
숲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Fairy Village... 이번 주부터 영국은 2주일 동안의 부활절 휴가이다. 영국의 백신 접종으로 인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3월 초에는 모든 학교가 개학을 했고, 3월 29일부터 그동안의 규제가 약간 완화되긴 했지만 아직도 록다운 상태이다. 이제 영국도 완연한 봄이라서 곳곳에 개나리, 벚꽃, 수선화 등이 활짝 피었고, 특히 최근 일주일 동안은 날씨도 따뜻하고 좋았다. 그래서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예전에 자주 다니던 숲에 다녀왔다. 따뜻한 봄 날씨 덕분인지 벌써 숲 속 곳곳에는 산마늘 (Wild Garlics, 명이나물)이 여기저기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국에서는 보통 3월에서 5월까지는 산마늘 (wild garlics)을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뿌리를 들어내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산마늘을.. 더보기
해외 BTS 아미 (ARMY)들이 요즘 많이 보고 있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오늘 아침에 아침을 먹으러 부엌에 내려온 큰 딸이 어젯밤에 The Rise of Bangtan 시리즈를 7편까지 봤다고 했습니다. 어제 새벽에 갑자기 자꾸 깔깔 거리며 크게 웃는 소리가 들려서 도대체 한 밤중에 뭘 하나 했더니.... ㅋㅋ 큰 딸은 현재 영국의 록다운 때문에 아직 등교도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중이지만 여전히 바쁘기만 합니다. 학교 과제도 워낙 많고, 시험도 준비해야 하고, 더구나 요즘 친구들과 같이 진행하는 아트 프로젝트 때문에 더 바쁜둣 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제가 잠깐 보여준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간 날 때마다 혼자 틈틈이 봤다고 합니다. 이제야 7편까지 겨우 다 봤는데 정말 잘 만들었다면서 아미들은 다들 봐야 한다고...ㅎ 혹시 해외에서 방탄소년단.. 더보기
나홀로 크리스마스 영국 정부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런던을 포함한 잉글랜드 남부의 거의 모든 지역의 경계단계를 오늘부터 4단계(Tier Four)로 상향한다고 사실상 2주간의 긴급 봉쇄령을 내렸다. 어제 하루 영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이 534 명이나 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최근 발견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잉글랜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갑자기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다른 지역인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와 웨일즈 지역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그래서 그동안 존슨 총리와 영국정부가 국민들에게 누누이 약속했던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3집이라도 모여서 가족끼리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계획이 예고도 없이 갑자기 모두 취소된 것이다. 오늘부터 런던을 포한한 영국 잉글랜드 남부 지역은 .. 더보기
영국에서는 바나나를 주는 것이 왜 인종차별 범죄가 될 수도 있을까 오늘 영국 BBC 뉴스를 보니 작년 겨울 런던의 펍에서 다른 테이블의 흑인 남성에게 바나나를 보냈던 사람이 인종차별적인 혐오범죄로 유죄가 인정되어서 총 1280 파운드(거의 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BBC 관련 기사 링크) 지난 해 11월, 퇴근 후 펍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시던 마크라는 사람의 테이블로 웨이터가 옆 테이블의 사람이 보냈다면서 바나나 하나를 전해 주었습니다. 그 펍에서는 평소에도 간식이나 음료 또는 음식 등을 주문해서 다른 테이블의 사람에게 보낼 줄 수 있는 어플을 사용하는데, 그날 옆 테이블의 사람이 보냈다면서 마크에게 바나나 한 개를 건넨 것입니다. 마크는 그 바나나를 보는 순간 큰 충격을 받았고 화도 났지만, 동시에 무척 두렵기도 했다고 그 당시의 심정.. 더보기
[영국 영어] Moreish: 손이 가요 손이 가... 자꾸만 손이 가는 맛 몇 년 전부터 이 곳 영국 슈퍼마켓에서도 한국 라면 같은 것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작년부터는 가끔 한국 과자도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가 새우깡이다. 가끔 포장까지 비슷한 중국 제품이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한국 제품이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먹었던 과자라 이 곳에서 보니 반갑기도 하고, 몇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광고 노래를 전부 기억한다. ㅋ '손이 가요, 손이 가. .. 아이 손, 어른 손, 자꾸만 손이 가...' 한 봉지를 혼자 어떻게 다 먹지 하지만, 막상 하나 둘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먹게 되는 그런 중독성(?)이 있는 그런 맛... ㅎ ***** 영국 사람들도 비슷한 의미로 이런 경우에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moreish라는 단어이다... 더보기
눈 먼 자들의 도시, 그리고 그들의 '상식(Common Sense)'... 어쩌면인류는 지금두 개의 판데믹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코로나 바이러스, 그리고인간의 어리석음... 2020년을 보내면서 난 과연 보편적인 '상식(Common Sense)'의 정의가과연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부쩍 많이 하게 된다. 특히 요즘 미디어를 통해서 우리의 많이 눈에 띄는어쩌면 우리의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분열된 사회 속에서단절된 소통의 시대를 살고 있는 느낌이다. 현재 하루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3천 명 가까이 늘어난 영국의 상황,그리고 그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변하고 있는 유럽의 국가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영국의 잉글랜드 지역도 상황이 악화되면서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6명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 더보기
우리집 앞마당의 예쁜 길고양이들(Feral Cats) 이야기 #1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집 정원 한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살고 있는 길고양이 가족이 있다. 그동안 동물 구조 단체에 여러 번 연락을 해서 TNR (Trap-Neuter-Release) 대기자 명단에 올리기도 했지만, 안타깝게도 3월부터 지속되어 온 영국의 외출금지령 (lockdown) 때문에 응급상황인 경우를 제외하곤 RSPCA나 Cats Protecttion 같은 대부분의 고양이 구조 단체들이 그동안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영국에서는 고양이를 구조하는 단체에 따라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개 8주가 지난 길고양이들의 경우는 사람과의 접촉이 없어서 사회성이 부족해서 입양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중성화 (TNR: Trap-Neuter-Release) 등의 지원을 원칙으로 하다고 한다. 즉, 중성화를 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