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국문화

[영국인의 말 사랑] 승마, 경마 그리고 폴로 경기... 영국인들의 말에 대한 사랑은 참 특별한 것 같습니다. 특히 승마(horse riding)는 영국에서 아주 인기 있는 스포츠 및 취미활동입니다. 영국의 스포츠는 역사적으로 계급이 반영된 전통이 다소 있어서 예전의 승마는 귀족과 상류계급의 전용 스포츠이었지만, 현재는 승마가 많이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영국엔 승마를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도로 곳곳에 승마하는 사람을 주의하라는 도로 표지판도 많이 보게 됩니다. 혹시 여러분이 이곳에 오셔서 시외지역으로 운전을 하시게 되면, 도로 가장 자리에서 승마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시게 될 것입니다. 이들을 지나게 될 때에는 되도록 속도를 많이 줄이셔서 말들이 놀라서 도로에 뛰어드는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물론 승마를 하는 이들 중에는 승마에 능숙한 .. 더보기
영국 사람들의 흥미로운 두 얼굴... 해외여행뿐 아니라 한국 내에서도 여행을 많이 해 보신 분들은, 여행하는 지역에 따라 여행지에서 만나는 현지 사람들의 성격이 좀 다르다는 것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실 거라고 짐작합니다. 길에서 눈이 마주치면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서슴없이 인사를 하며 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도 있고, 어느 곳은 어쩌다 눈이 마주쳐도 미소조차 짓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길을 물어볼 때도 다른 나라보다도 더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는 사람이 많은 곳이 있습니다. 쇼핑 중에도 대부분의 직원이 친절하고 미소 짓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서비스 정신은 커녕 여행 내내 좀 차갑고 미소조차 짓지 않는 퉁명스러운 직원들을 더 많이 경험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특히 여행 중에 한 곳에 좀 더 오래 머물게 되는 경우, 일상생활.. 더보기
[영국인의 유머] Tripadvisor 스타일의 경찰서 유치장 리뷰 오늘 저녁에 BBC 뉴스 (2016.3.10.)를 읽다가 영국인 특유의 유머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조금은 재미있는 기사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영국 북동부에 있는 그림스비(Grimsby)라는 작은 도시의 한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되었던 크리스티안 윌로비라는 사람이 호텔, 레스토랑, 여행지의 평가와 조언들을 제공하는 Tripadvisor 스타일의 리뷰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치장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의 반입이 금지되는데 그는 유치장에 머무는 동안 자신의 iPad를 사용하여 내부 사진을 찍고 글을 포스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그는 자신이 갇혔던 유치장에 대한 이용후기 평가를 Tripadvisor 스타일로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리뷰를 올렸습니다. 난 이곳에.. 더보기
영국공원의 벤치에서 느끼는 떠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유럽이나 북미의 나라들을 여행하시다 보면 도시의 한가운데 있는 아름다운 공원들을 방문하실 기회가 있으실 것입니다. 공원을 걷다 보면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이 곳곳에 있는데, 자세히 보시면 사람의 이름이나 짧은 글이 새겨진 작은 명판들(Plaque)이 붙어 있는 벤치들이 많습니다. 이런 벤치들은 이곳에서 Memorial Bench (또는 Memorial Seat)라고 불리는데,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생전에 그분들이 자주 방문하시거나 좋아하시던 곳에 가족들이 추도의 의미로 설치해 놓은 것입니다. 어떤 경우는 돌아가시기 전에 본인이 미리 벤치에 새길 문구나 시 같은 것을 정해 놓고 그 비용을 미리 따로 마련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설치해달라고 유언장에 남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돌아가시는.. 더보기
영국에서 조심해야할 손짓: Putting Two Fingers Up!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우리의 사소한 손짓 하나가 여행 중인 나라에서는 무척 무례한 손짓으로 오해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곳 영국에서도 남을 모욕하기 위해 하는 무례한 손짓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특히 한국이나 중국, 대만, 일본 사람들이 본의 아니게 실수할 수도 있는 rude hand gesture 하나를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손등이 상대에게 보이도록 하면서 V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가운뎃손가락 하나만 올려서 상대를 모욕하는데 그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흔히 승리의 표시로 하는 V 표시는 손바닥을 상대에게 보이도록 하면 아무 문제 없지만, 단지 손만 돌려서 손등이 상대에게 향하면 영국뿐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굉장히 .. 더보기
[영국뉴스] 만약 학부형이 학교에 잠옷 차림으로 나타난다면? 최근에 영국의 TV와 신문 등에 한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학부형들에게 보낸 편지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편지의 내용을 보면 학부형들 중 아직 잠옷 차림인 채로 (어떤 때는 슬리퍼까지 신고) 아이들을 등하교 시키는 모습이 점점 증가하는 것을 목격한 이학교 교장선생님(headteacher)이 학부형들에게 아이들에게 삶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그런 모습을 자제하고 제발 시간을 내서 적절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아이들을 등하교 시켜달라는 협조 요청의 글이다. 운전 중에 이 교장선생님이 라디오에서 인터뷰하는 것을 잠깐 들어보니 심지어 학부형 모임이나 학교 행사에도 그런 차림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단다. 그런데 이 일이 알려진 이유는 학부형 한 명이 이 편지를 페이스북에 올려서 여기저기 알려지고 결국 영국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