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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어/재미있는 영국 영어

[영국영어] Yummy Mummy or Slummy Mummy? 난 어떤 엄마일까?

영국에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가끔 한국의 엄마들과 이곳 영국의 엄마들이 아주 다르면서도 공통점이 있다고 느낄 때가 많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그냥 이 곳 신문이나 방송 또는 학부모 블로그 중 하나인 Mumsnet (http://www.mumsnet.com) 같은 곳의 기사를 읽다 보면 가끔 이슈가 되어 등장하는 엄마들을 호칭하는 말들을 재미 삼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참고로 미국에서의 엄마를 뜻하는 mom /mommy는 이곳 영국에서는 mum/mummy 이다.



‘Pyjamagate is only the tip of a much bigger dilemma now facing everyone in education.’ Photograph: Nate Kitch The Guardian 29/01/2016




1. Yummy Mummy
 일종의 슬랭으로 아이를 몇 낳았어도 아직 젊게 보이고 꽤 매력적이며 옷도 잘 차려입는 대개는 좀 부유한 계층의 엄마들을 의미한다. 빅토리아 베컴 같은 사람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냥 비싼 옷이 아니더라도 깔끔하게 옷 차려입고 자신의 건강도 돌보고 나이가 들어도 자신의 이미지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엄마들을 yummy mummy라고 생각하는데... 


2. Alpha Mum
미국에서는 Tiger mother라는 표현도 사용하는 것 같다. 이 타입의 엄마들은 알파가 그리스 알파벳의 첫 글자이듯이 경쟁심이 강해서 다른 엄마들을 항상 앞지르려 하고, 따라서 대개 지위도 있고 좋은 직장에 다니며, 집안도 완벽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거의 완벽하게 하려는 성향이 있는 엄마들이다. 따라서 자녀 교육을 위해서 학구가 좋으면 이사도 가고, 학교 일에도 적극 관여하며, 좋은 과외 선생님들을 여러 군데 찾아다니고, 유행에 민감하고 경쟁심이 무척 강하고 의견이 분명하다. 그런데 자신의 자녀교육을 양육보다는 일종의 프로젝트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자녀의 성공이 곧 자신의 성공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남보다 앞서길 원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부담도 많이 주고 너무 완벽해 보여서 다른 엄마들에게 약간은 위압감도 주니까 조금은 피하고 싶은 좀 피곤한 존재랄까?


3. Beta Mum
그리스 알파벳의 베타가 두 번째 문자인 것처럼 이 종류의 엄마들은 alpha mum들에게 비해서 항상 뒤처지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약간은 모욕적이 뉘앙스가 있는 말이다.  그들은 alpha mum들과는 거의 정 반대로 약간 느긋한 성격을 띠는데 이 정도면 나는 좋은 엄마라고 생각하고 사는 일종의 'Good Enough mum' 들이다. 일종의 자유 방목형의 자녀 교육 (free-range parenting)을 지향하며 아이들의 학업 성적에 그다지 집착하지 않고, 학업 성적보다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이나 아이들의 행복을 우선시한다. 이 종류의 엄마들은 학교 일에 관리하기는커녕 운동회 같은 학교 행사가 언제인지 제대로 기억을 잘 못하는 경우도 많다. 


4. Helicopter Mum
마치 헬리콥터가 공중에서 맴돌 듯 항상 자녀 주위를 맴돌며 감시의 손을 놓지 않는 엄마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학교 행사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으며 자녀가 참여하는 행사나 친구들 모임 또는 심지어 직장 인터뷰장 근처까지 따라가 자녀를 응원한다. 일단 의도는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인데 좀 지나치게 자녀의 주위를 맴도는 것이 조금은 부정적이고 다소 집착이 강한 면이 있다. 그래도 그런 부모의 자녀의 행복 지수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의외로 있고, 반면에 옆에 항상 있긴한데 자녀들과 별로 의사소통이나 정신적으로 공감이 별로 없다는 주장도 있다. 


5. Slummy Mummy
마지막으로 이 종류의 엄마는 일종의 '대책 없는 엄마' 즉 어느 정도 '포기한' 엄마들이다. Slum(도시의 빈민가)에서 유래한 단어인데, 여러 아이들을 돌보느라 직장을 다니지 못하거나,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집안도 자주 어질러저 있고, 요리나 살림도 좀 서툴고, 자주 늦잠을 자는 바람에 급하면 잠옷 차림에 코트 하나 걸치고 짝짝이 양말을 신고 아이들 등교시킬 때도 있고, 아이들에게 학업적으로나 다른 생활 면에서 자녀들에게 장래의 꿈을 키울 환경을 제공해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난 어떤 종류의 엄마일까하는 생각이 든다? 흠  아이를 기르는데 정답도 없고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엄마는 없다고 애써 주장하는 나...  우리 부부는 그냥 아이들이 지금  잘 자라주는것이 그저 고맙고,  나중에 무엇을 하게 되든 자기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세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람있는 일을하며 그냥 행복하게 살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크다 가끔 실수를 하고 내 방법이 조금은 틀릴지는 몰라도 난 내나름대로 엄마로서의 최선을 다하니까 죄책감은 절대 갖지 말자고 생각하며 사는데 그럼, Beta Mum에 가까울까? 그렇다고 자유 방임형은 절대 아니고 


흠, 그냥 이것 저것 다 섞인 것 같다 나는 나일뿐이다?  

그래  난 그냥...


  "One of a Kind' Mum!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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