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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여름 휴가... 그리고 내가 영상을 찍기 시작한 이유 올해는 아이들의 여름 방학이 꽤 긴 편인데 어디 멀리 가기에는 여름 내내 일이 좀 바쁘다. 우리 가족은 영국의 여름 날씨가 좋아서 여름에는 되도록 영국에 있으려고 노력하고, 차라리 비가 많이 오거나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계절에 좀 더 따뜻한 곳으로 휴가를 다녀오는 편이다. 대신 여름방학 동안에는 평일에도 일을 일찍 끝내거나, 주말에 아이들과 되도록 시간을 많이 지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번 여름 동안에도 영국 여기저기를 누비며 벌써 여러 곳을 다녀왔다. 그래서 이젠 점점 돌아다니는 것이 피곤하기도 하고... 역시 체력은 나이에 반비례하는 듯하다. ㅋㅋ 이번 주말도 다음 주말도 벌써 디너파티와 다른 약속들이 잡혀있다. 이제 아이들 새 학년 교복도 슬슬 준비해야 할 것 같고, 달력을 보니 개학 전.. 더보기
삶의 위기가 찾아오거든... 얼마 전 어느 할머니께서 살림을 정리하시면서 당신께서 그동안 아껴서 사용하시던 그릇들을 주셔서 받은 적이 있는데, 그동안 너무나 경황이 없어서 그 종이 상자를 창고 구석에 한동안 잊고 놓아두었던 일이 있었다. 그러다가 몇 주 전에 집안 청소를 하면서 잊고 있던 그 상자를 열어보게 되었다. 낡고 작은 와인 상자 안에는 깨지지 말라고 할머니께서 일일이 빛바랜 신문지로 꽁꽁 싸주신 물건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비록 허름한 신문지에 싸여있긴 했지만, 하나하나 풀어 볼 때마다 작고 예쁜 커피 잔과 케이크 접시들이 나왔다. 평소에 아끼시던 빈티지 커피 잔 세트인데 정말 깨지거나 긁힌 자국 하나 없이 멀쩡한 물건들을 보며 그 분의 마음이 느껴져서 괜스레 눈물이 났다. 이 그릇들을 보면서 문득 요즘 힘들 때마다 내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