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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일상

삶의 위기가 찾아오거든...

얼마 전 어느 할머니께서 살림을 정리하시면서 당신께서 그동안 아껴서 사용하시던 그릇들을 주셔서 받은 적이 있는데, 그동안 너무나 경황이 없어서 그 종이 상자를 창고 구석에 한동안 잊고 놓아두었던 일이 있었다. 그러다가 몇 주 전에 집안 청소를 하면서 잊고 있던 그 상자를 열어보게 되었다.

 

 

 

낡고 작은 와인 상자 안에는 깨지지 말라고 할머니께서 일일이 빛바랜 신문지로 꽁꽁 싸주신 물건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비록 허름한 신문지에 싸여있긴 했지만, 하나하나 풀어 볼 때마다 작고 예쁜 커피 잔과 케이크 접시들이 나왔다. 평소에 아끼시던 빈티지 커피 잔 세트인데 정말 깨지거나 긁힌 자국 하나 없이 멀쩡한 물건들을 보며 그 분의 마음이 느껴져서 괜스레 눈물이 났다. 

이 그릇들을 보면서 문득  요즘 힘들 때마다 내게 정말 많은 힘이 되어준 말이 생각났다.

몇 년 전에 우연히 들었던 Bryan Tracy가 했던 강연 중에, 신이 사람들에게 선물을 줄 때는 항상 '문제'나 '골칫거리' 또는 '위기'라는 허름한 포장지에 싸서 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즉, 작은 선물은 작은 '문제'라는 포장지에 싸여 있고, 커다란 선물을 받은 사람은 그만큼 더 큰 '문제'라는 포장지를 풀어야만 그 안에 담긴 큰 선물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경험하는 위기는 사람들과의 관계, 직장 문제, 금전 문제, 건강 문제, 사회적인 문제, 정신적인 문제 등 종류가 다양하리라고 생각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대개  2-3년에 한 번씩 이런 위기를 겪게 된다고 한다.  그 말은 결국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현재 모두 위기에서 막 빠져나오고 있는 경우이거나, 현재 위기를 겪고 있는 경우, 아니면 곧 위기를 겪게 될 경우라는 말이 된다.  그럼  현재의 나는 이들 중 어느 상황에 있는 것일까? ㅎ

 

누구나 살다 보면 인생에 그런 위기가 찾아오고 힘든 일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럴 때  희망을 잃거나 포기하지 말고, 오히려 과연 이 위기를 넘어서면 볼 수 있는 '선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 그 문제를 해결한 여유도 더 생기고 대처할 힘도 왠지 더 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나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크고 작은 삶의 위기와 문제로 힘들었던 때가 많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돌이켜 보면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거나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경우가 많다. 즉, 나도 그런 위기를 통해서 오히려 이런 저런 삶의 선물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강연 중 했던 말 중에서 삶의 위기를 겪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요약해 둔 것이 있어서 아래에 간단히 적어본다. 앞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에게 상기시키고 싶어서인다. 


***


삶의 위기가 닥칠 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우선,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Just decide: What do you want? How to get it?)

둘째, 그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좋은 점들을 찾으려고 노력해라. 
(Look for the good.)

셋째, 자신이 겪고있는 문제나 어려움 속에서  소중하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으려고 노력해라. 
(Look for the valuable lesson in every problem or difficulty that you have.)

넷째, 반드시 크게 성공하리라고 믿어라. 
(Expect the BIG success.)

마지막으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라.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마라.
(Try more different things. And NEVER give up.)

*** 

 

 

'When you turn towards the sunshine, the shadows fall behind you.' -Brian Tracy' ©All rights reserved. Lady Expat (https://lady-expat.tistory.com)



Brian Tracy는 삶의 위기가 찾아올 때는  '해를 향해 돌아서보라'고 했다. 그래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여유와 힘이 생기고, 그럴 때 어두운 그림자는 자연스럽게 뒤로 돌아선다고… 난 그 말을 굳게 믿는다. 그래서 난 어려운 순간이 다가오면 그가 이야기 했던 것처럼 긍정적으로  희망을 더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그 위기를 넘기면 내가 받을 '선물'이 무엇일까를 더 생각해 보는 습관을 만들고 싶다.

하지만 신체적으로 건강하려면 운동을 많이 해야 하듯 , 정신적으로 강해지려면 이것도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슬퍼하면서 무기력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항상 좋은 것을 보려고 노력할 때, 어둠 속에서 빛을 보고 그 불빛을 향해서 걸어 나올 수 있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 




***

위의 글을 써 놓고, 요즘 내가 가장 마음 아프게 지켜 보고 있는 현재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지금 이 곳은 자정을 넘긴 시간이라 졸음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니 잠시 횡설수설하더라도 이해 바랍니다. 그냥 전인권씨의 노래 들으면서 브레인스토밍 하듯이 생각나는대로 적는 글이니 여기서부터는 그냥 패스하셔도 됩니다...ㅎ)

우선,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Just decide: What do you want? How to get it?)

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아주 명백하다고 생각한다. 단, 방법에서는 서로 입장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데 국민들이 너무나 오래 고생하지 않고, 국가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제발 하루라도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둘째, 그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좋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해라. 
(Look for the good.)
1. 더 늦기전에 지금이라도 밝혀져서 다행이다.


2. 덕분에 더 많은 국민들이 진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진실은 앞으로도 더 많이 밝혀지리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앞으로 더 충격적인 사실들이 밝혀질지도 모르겠다. 지난 일을 가만히 돌이켜 보면, 그 당시에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이 퍼즐 조각처럼 하나씩 맞춰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3. 이 기회에 여당이건 야당이건 정치인에 대한 필터링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다음 대선 때까지 잘 지켜보고, 꼭 기억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4. 이번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촛불집회를 통해서 그동안 세월호 참사, 국정 교과서 논란, 사드배치 등에 대한 좌절감으로 어쩌면 혼자 슬퍼하고 무기력에 빠질 수 있었던 국민들이 다함께 모여서 서로 다독이며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조금이나마 희망이나 위로를 느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5. 올바르고 아름다운 사회를 꿈구는 훌륭한 국민들이 진정한 나라의 국민이라는 주인의식을 상기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헌법을 비롯해, 탄핵 과정 등에 대한 법률 지식이 꽤 늘었다. 고등학교 땐 그저 별 생각 없이 암기만 했는데, 요즘은 한구절 한구절 의미심장하게 들리고 그 뜻이 가슴에 와 닿는다. 

6. 80년 대에 비해서 국민들 편에 서서 올바른 소식을 전해주려고 노력하는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인들이 더 존재한다. 그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


7. 최루탄과 화영병 없이도 분노한 국민의 힘을 보여줄 수 있고,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나 집회에 참여할 수 있으니 그 숫자가 더욱 커질 수 있다.


8.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며 나름대로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 늘었다. 사실에 바탕을 둔 뉴스를 전하려고 노력하는 언론인이나 방송사도 보이고, 음악인들은 그들만의 방법으로 그동안 상처 받은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다른 연예인들이나 방송인들도 자신의 입장을 표현하고, 집회장에서는 다양한 해학과 풍자로 웃음을 짓게하는 피켓이나 깃발들도 보이고, 경찰에게 화염병 대신 꽃 스티커로 장식을 해주고, 시위 중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시거나 모니터하는 사람들, SNS를 통해 정보를 나누고 격려하는 사람들, 심지어 쓰레기를 줍는 일까지… 이렇게 집회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를 격려하면서, 지치지 않고 즐기면서 참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집회에는 비록 참여하지 못하지만 나도 나름대로 이곳에서 그들과 마음을 함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9. 100퍼센트 만족은 못했지만 현직 대통령 수사에 대한 이번 검찰의 태도에 신선함을 느꼈다. 단순한 레임덕 현상으로만 보기에는 좀 더 의미가 있어 보인다. 어느 정도의 공정한 조사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과거의 검찰에 비해서 많이 나아진 듯하다.

 

10. 청소년들의 발언을 들어보면 우리 나라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인다. 더구나 이번 사태로 인해서 그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민주주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국정교과서를 이용해 청소년에게 왜곡된 역사의식을 시도하는 일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희망이 보인다.

 


11. 대규모 집회를 하다 보면 사고나 충돌이 있을 법 한데도 이번 촛불집회는 국민들이 전 세계에 제대로 평화시위하는 모범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미국이나 영국에서의 시위는 자주 방화, 약탈, 폭력 사태로 끝나는 경우가 있고, 또 그리 오래 지속하지도 못한다. 더구나 이 곳에선 시위로 무언가 바뀐다고 믿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보여준다는데 의미를 둔다고나 할까… 그건 서명 운동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브렉시트의 재투표를 원하는 많은 국민의 서명도 정부에 의해서 무참히 무시 되었고, 국민들은 이 결과에 '역시' 안되라며 이젠 거의 포기한 사태다. 미국도 트럼프 대선결과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지만 정치적으로 압력을 주기에는 너무나 부족해 보이고 폭력이나 약탈로 끝나는 경우도 있어서,  다른 국민의 호응이나 지지를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렇게 반복된 좌절감에서 얻어지는 것은  결국 반복된 '학습의 결과'에서 오는 정치에 대한 무기력과 무관심이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비투표자가 46.9%나 되었다는 것이 그 대표적 예이다. 한국은 국민들이 정치에 실망하고 상처 받았지만 결코 무관심하지는 않다. 애국가를 함께 부르며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이유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린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셋째, 자신이 겪고있는 문제나 어려움 속에서  소중하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으려고 노력해라. 
(Look for the valuable lesson in every problem or difficulty that you have.)

1. 다음 대선 때는 이런 무능력하고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거짓을 일삼는 정치인들이 다시는 뽑히지 않아야한다.  

2. 민주국가를 다시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서, 이번엔 국민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지치는 사람들이 있다면 서로 격려해야할 것 같다. 

 

3. 과거 유신시대에 대한 향수를 느꼈던 사람들이  정확하지 않은 '선택적 기억'에 바탕을 두고 연민을 느껴서 투표를 하는 일이 없도록 이번 사태로 드러난 그들의 범죄 행위를 절대로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4.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는 대통령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서 직권을 남용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5. 이번에 논의되는 탄핵 과정에서 노출된 법적 문제점을 재검토하고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피의자로 탄핵의 대상이 되는 대통령이 아직도 탄핵과정 동안 국정을 책임져야하는 국무총리나 특검검사들에 대한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모순 등이 개선될 필요성이 보인다.



넷째, 반드시 크게 성공하리라고 믿어라. 
(Expect the BIG success.)
결국은 국민이 원하는대로 될 것이라고 믿는다. Optimism Realistic optimism이라고 생각한다. :)

 

그리고  이것을 진심으로 믿는다면, 그 다음 단계인 어떤 정부를 원하는지를 생각해 보고, 어떤 대선 후보를 위해 투표할 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위기 상황은 차기 대선 후보의 위기 대처 능력이나 그들의 신념이나 행동을 지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즉, 현재 대통령의 자진사퇴나 탄핵이 최종 목적이 아니고, 그 다음에 단계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현명하게 힘을 모아 대처한다면 어쩌면 이 위기는 오히려 더 큰 기회일지도 모른다. 

잠깐 브렉시트의 예를 들자면, 사실 양쪽 다 이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이 옳다. 브렉시트를 이끌어 낸 Nigel Farage는 저녁에 개표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유럽연합에 남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이길거라고 유감이지만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경솔하게 표현했다가, 새벽에 아주 근소한 차이 (51.9% Vs 48.2%)로 결국 승리했을 때는 이 투표의 결과가 영국의 제대로(?) 된 국민의 승리라고 아주 오만한 기자 회견을 했다. 결과적으로 3분의 1은 브렉시트에 찬성했고, 3분의 1은 반대, 나머지 3분의 1은 투표조차 하지 않았으니, 그에 의하면 3분의 1을 제외하고 나머지 3분의 2는 제대로(?) 된 국민이 아니라는 모욕을 한 셈이다. 어휴 정말 어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하지 않았던 투표 결과에 처음엔 노동당과 보수당은 우왕좌왕했다. 여권인 보수당의 수상이었던 David Cameron은 투표의 결과에 책임(?)을 지고 홀가분하게 사퇴했고, 그 와중에 그동안 뚜렷한 소신 발언을 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 보던 Threasa May가 2주 만에 수상직에 올라서, 국민(3분의1!!)의 뜻이라며 재투표는 절대 없다고 못 밖으며 브렉시트를 밀어부치고 있을 때, 야당인 노동당은 당내 싸움을 하느라 속수무책이었다.  

 

노동당 내부에서는 그동안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여 오면서 브렉시트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 Jeremy Corbyn에 대해서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그를 밀어내기 위한 자들과 끝까지 남겠다고 버티는 자들의 당내 싸움에 모든 시간과 에너지 쏟아넣었다. 그래서 브렉시트로 충격을 받은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제대로 없었다. 결국 시민들을 중심으로 재투표를 위한 집회나 서명 운동이 있었지만 무시 되었다. 그나마 일부 법조인들과 기업가들이 고등법원에 항소해서 얼마 전에 브렉시트가 의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는 발효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는데 아직도 정부는 그 결과에 상관 없이 강행을 고집하는 중이다. 요즘은 스코들랜드에서 브렉시트에 제동을 걸겠다고 법적으로 검토를 시도하겠다고 하는데,  메이 수상은 여전히 요지 부동 강경입장이다. 그래서 요즘 그녀는 황녀 메이 (Empress May)라고 불리며 비난 받는 중이다…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브렉시트에 대해서는 아직도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느낌만 든다.  

난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영국처럼 준비없이 우왕좌왕하다가 엉뚱한 결과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소위 죽 쑤어서 개 좋은 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통령이 물러난 이후를 생각하고 미리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잘못된 역사의 반복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방법으로 극복이 안되면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자. 절대 포기하지 마라.
(Try more different things. And NEVER give up.)
국민은 촛불집회로 일단 민심을 보여 주고, 정치인들은 국회에서 해결책을 찾아 보고, 언론은 사실에 근거를 둔 공정하고 올바른 방송을 하려고 노력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혹 야당이 혹 실수를 하더라도, 공동의 목적을 위해 국민과 정치인들 모두 서로를 다독이며 격려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


그런데 어린 아이들은 나처럼 이렇게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긍정적인 점을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같다. 

얼마 전 미국 대선이 끝난 몇 일 후,  도날드 트럼프와 브렉시트를 이끌어 낸 나이젤 파라쥐가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함께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있는 사진이 신문 전면에 커다랗게 난 것을 보고 한숨을 크게 쉬었더니, 8살 난 딸이 다가와 가만히 사진을 보더니 하는 말… 

"At least, they've got good teeth, mum." (엄마, 그래도 둘 다 치아는 좋아 보이잖아요.)

그래서 그냥 크게 웃고 말았다. 하 하..   

 

왜 난 이런 능력을 잃어버린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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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아무리 긍정적인 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해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저도 인정합니다… 제게는 세월호 참사 사건이 그 중 하나입니다.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단 한 가지도 긍정적인 것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아직도 어쩌다 그 이야기만 들어도, 아니 노란 리본만 보아도 눈물이 납니다. 그 날 배 안에서 죽어 가는 아이들을 구하려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고, 더구나 자녀를 잃고 절규하는 가족들을 제대로 위로조차 하지 않았던 한국 정부는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도 안되고, 용서도 안 됩니다… 제 한계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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