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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봄 날을 기다리며... 작년 12월 20일부터 다시 시작되었던 록다운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영국...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면 내 시간이 좀 더 많아질 줄 알았더니 오히려 더 바빴던 것 같다...ㅎ 어느덧 어둡고 길게만 느껴졌던 영국의 겨울이 거의 끝나가고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이 곳은 겨울이면 보통 오후 3-4시에는 해가 지고 깜깜해지는데, 지난주부터는 오후 6시쯤 되어야 해가 지고 있다. 그리고 어느새 마당 곳곳에 겨울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스노우드롭(snowdrops)이 잔뜩 피었다. 스노우 드롭이 질 때쯤이면 영국은 온통 수선화 꽃이 만발할 텐데.... 그러고 보니 열흘 후에 영국의 어머니날 (Mother's Day, 3월 14일)인 걸 이제야 문득 깨달았다. 보통 슈퍼마켓에 가.. 더보기
영국공원의 벤치에서 느끼는 떠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유럽이나 북미의 나라들을 여행하시다 보면 도시의 한가운데 있는 아름다운 공원들을 방문하실 기회가 있으실 것입니다. 공원을 걷다 보면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이 곳곳에 있는데, 자세히 보시면 사람의 이름이나 짧은 글이 새겨진 작은 명판들(Plaque)이 붙어 있는 벤치들이 많습니다. 이런 벤치들은 이곳에서 Memorial Bench (또는 Memorial Seat)라고 불리는데,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생전에 그분들이 자주 방문하시거나 좋아하시던 곳에 가족들이 추도의 의미로 설치해 놓은 것입니다. 어떤 경우는 돌아가시기 전에 본인이 미리 벤치에 새길 문구나 시 같은 것을 정해 놓고 그 비용을 미리 따로 마련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설치해달라고 유언장에 남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돌아가시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