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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문화

영국에서 무심코 저지를 수 있는 위법 행위들 #2

 

앞의 블로그 포스팅에 이어서 영국에서 잘 몰라서 무심코 위법적인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는 행위들에 대해서 몇 가지 더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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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Pocketed change when given wrong amount: 잔돈을 (더) 받았을 때 알면서도 그냥 아무 말하고 받기.

 

 

12. Changed a CD whilst driving ; 운전 중에 CD를 바꾸기. 

 

13. Bought cigarettes under the age of 18: 만 18세 이전에 담배를 구입하기

 

14. Dropped litter: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기. 벌금 100파운드 정도 (약 15만원 정도)

 

영국에는 한국에 비해서 길거리에 휴지통이 정말 많은데도 길거리에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특히 운전 중에 창문 밖으로 담배꽁초나 플라스틱 병 같은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도로 주변에 쌓인 쓰레기들 보면 정말 짜증이 납니다.

 

더구나  조용한 시골 길가 옆에 소파, 침대 매트리스나 가구 같이 커다란 것을 몰래 버리고 가는 행동(fly tipping)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정말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됩니다. 헌 소파나 오래된 냉장고 같이 커다란 물건은 시에 전화만 하면 일년에 두 번 정도까지는 무료로 수거해 가고, 또 일반 쓰레기로 버리기 어려운 것들이나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 또는  컴퓨터 모니터나 오일 등 특별한 처리가 필요한 물건들을 무료로 갖다 버릴 수 있는 장소들(local tips)도 시 곳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는 것 보면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물론 시에서 이런 쓰레기들을 뒤져서 버린 사람을 추척해서 벌금을 부과한 경우가 가끔 신문에 나기도 합니다. 

 

벌금 액수는 법적인 한도 내에서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아래의 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15. Taken illegal drugs: 불법인 약물 복용. 

 

 

16. Disturbed people by ringing their doorbells / knocking at their doors and leaving before being answered (or playing knock, knock, ginger - also known as knock down ginger) : 다른 사람 집의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리고 난 후 주인이 나오기 전에 도망가는 행동으로 사람들을 괴롭히기. 

 

어렸을 때 동네에서 이런 장난 한 번 쯤은 해 보셨을텐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혼자 사는 사람들이 밤중에 누가 초인 종 누르고 도망가면 무서울 듯 해서 이해가 되긴 하네요.

 

 

 

17. Not worn a seatbelt during a car journey: 자동차 안전벨트 안 매는 것. 뒷자석까지 모두 해당됩니다.

 

18. Flown a kite in a park: 공원같은 공공장소에서 연 날리기. 일단 공원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이고, 특히 연이 30미터 이상 올라가는 경우는 항공법도 위반할 수 있으며 벌금은 500파운까지 물어야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19. Used a fake name on the internet : 인터넷에서 가짜 이름 사용하기

 

20. Stuck a postage stamp upside down : 우표 거꾸로 붙이기 

영국 우표에는 영국 여왕의 얼굴이 있는데, 예전에 군주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우표를 거꾸로 붙이곤 했기 때문이라는군요. 

 

21. Used a mobile phone while driving: 운전 중에 휴대폰 사용하기

 

22. Cycled without lights after dark: 해가 진 뒤에 불 안 켜고 자전거 타기

 

23. Parked on double yellow lines : 노란 줄 두 개 그어진 곳에 주차하기

 

24. Driven through a red light : 운전할 때 빨간 불 무시하고 지나가기

 

25. Not paid for a carrier bag at a self-service check-out: 무인 계산대에서 자신이 사용한 플라스틱 가방 비용 안내기

 

26. Had sex when you were under 16 years of age : 16세 이전에 성관계하기

 

27. Not had a TV license and watched TV : BBC 시청료 안 내고 TV 보기.

현재 일년 시청료는 가구당 154.50 파운드 (약 23만원 정도)인데 TV, 컴퓨터, 휴대폰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있다면 반드시 시청료를 내야합니다. 

 

28. Used someone else's Wi-Fi without them knowing: 다른 사람의 와이파이 몰래 사용하기

 

29. Smoked in a non-smoking area: 비흡연구역에서 담배피기

 

30. Thrown tree cuttings back over your neighbours' garden: 자기 정원의 나무를 자른 정원 쓰레기 같은 것들을 옆 집 정원에 던지기

 

31. Claimed an item at the self-service till without paying for it : 무인 계산대를 이용할 때 계산 안하고 물건 슬쩍 끼워 넣어 가져오기

 

32. Taken a child out of school for a holiday - without the head teacher's permission : 교장 선생님의 공식적인 서면허가 없이 학기 중에 아이들 데리고 휴가 가기. 

요즘은 이 법이 더욱 까다로워져서, 교장 선생님의 단독 결정이 아니라 학교 운영위나 지방 교육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왜 방학이 나니라 학기 중에 휴가를 가야 하는지 정당한 사유를 제시하지 못해서 허가를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기 중에 아이들을 휴가에 데리고 가게 되면, 일단  무단결석으로 처리가 되고 교육청에 보고가 됩니다. 그 경우에 보통 학생 일 인당 하루에 최소 60파운드 이상의 벌금(즉, 아이들 둘 데리고 5일 휴가 가면 벌금이 60x2x5=600파운드, 약 90만원) 을 내야 하고, 벌금을 안 낼 경우 법정에 가는 경우도 있고, 정해진 시간에 벌금을 못 내면 약 2500파운드 정도의 벌금이 부과되거나 부모가 최대 3개월까지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교육청에서 벌금 납부에 대한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학부모를 고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학부모는 벌금도 내야 할 뿐만 아니라 전과 기록까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방학이 아닌 학기 중에 아이들을 데리고 휴가를 가는 부모들이 너무 많다 보니 아이들의 학업에 지장이 생긴다는 불평이 많았고, 결국 영국 정부에서 아예 법률로 정해서 단속을 하게 된 경우입니다. 학부형들이 학기 중에 아이들을 휴가 여행에 데리고 갔던 가장 큰 이유는 방학 기간의 여행비용과 학기 중의 여행 비용의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이 법률이 시행되던 초기에는 벌금액수가 휴가 비용의 차이보다 적은 경우가 많아서 부모가 벌금을 감수하면서 학기 중에 아이들을 데리고 휴가를 데리고 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요즘은 많이 줄어든 것 같지만 그렇다고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33. Not informed the DVLA of a change of name or address: 운전 면허증에 있는 주소가 변경되었을 때 신고 안 하기

 

34. Not cleaned up after your dog has pooed on the street/public path: 공원이나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길에 개를 데리고 산책할 때 개의 배설물 치우지 않기, 현재 벌금 액수 75파운드 정도 (11만원 정도)

 

 

35. Cycled through a red light: 자전거를 타다가 빨간 등을 무시하기

 

36. Fiddled your expenses: 회사에서 자기가 사용하는 비용 조작하기

 

37. Sung or chanted a crude football chant in the street : 원색적이거나 무례한 노래 축구 응원가를 길에서 부르거나 그런 응원 구호 등을 길거리에서 외치는 행위

 

 

38. Gone fishing without a license: 낚시 면허(a rod fishing licence)를 구입하지 않고 낚시하기 (바다에서 하는 낚시는 라이센스 필요 없음)

영국에서 낚시를 할 때 반드시 필요한 낚시 면허 비용

39: Parked opposite a junction: 교차로 반대편이나 교차로 10미터 이내에 주차하기. 

 

40. Put make-up on while driving: 운전 중 화장하기

 

41. Giving bad references:  이직을 원하는 직원이 다음 직장을 구하는데 필요한 추천서를 상사에게 부탁했을 때, 그 추천서에 부정적인 평가를 써서 보내 주는 행위

영국에서 직장을 구하거나 집을 구할 때 반드시 상사나 지인들에게서 추천서(reference)를 받아야 하는데, 대개 지인이나 상사에게 추천서를 써 줄수 있느냐고 미리 물어보고 허가를 받아서, 서류를 작성할 때 추천서를 줄 수 있는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를 제출하면 나중에 그 사람에게 회사에서 연락을 합니다.그럼 추천인이 회사로 직접 추천서를 보냅니다.

 

하지만 이때 만약 추천인이 부정적인 내용의 추천서를 제출한다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위법행위입니다. 좋은 추천서를 써주기 싫으면 아예 처음부터 부탁을 거절하시면 됩니다. 

 

42. Driving with pets: 차량에 반려 동물을 태우는 경우 안전한 케이지를 뒤에 설치하거나, 반려 동물 용 안전 벨트나 캐리어 등의 안전장치 없이 운전하는 행위

 

43. Flip Flop Fail: 운전자가 운전하기에 부적당한 신발(예를 들어 플립플롭, 크록, 장화 등)을 신고 운전하는 것

 

44. Making a splash: 운전 중 행인들에게 물을 튀기는 행위 (현재 벌금 100파운드에 면허에 벌점 3점)

 

 

45. Driving with interior lights on: 야간에 차량을 운전할 때 실내 등을 켠 채로 운전하는 행위.

다른 운전자들이 앞의 교통상황을 보는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인데, 영국에서는 같은 이유로 차 유리에 진한 선팅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46. Being ill in a taxi: 자신이 무척 아프거나 토할 것 같은 상황에서  택시를 불러야 할 때, 택시 운전자에게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미리 이야기하지 않는 것.

그 사람을 태울지 말지는 택시 운전사가 결정합니다. 만약 차 안에서 구토를 하게 되면 물론 세탁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47. Backseat bickering: 운전석 뒷좌석에 않은 사람들이 운전자에게 심하게 뭐라고 하거나 해서 운전자와 뒷자리의 사람들이 심한 언쟁을 하며 운전하는 사람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행위.

 

48. Drinking in a motorhome: 한국에서 캠핑카 (motorhome)라고 불리는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이 캠핑장이 아닌 도로같은 공공장소에서 이 차량 안에서 음주를 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비록 이 차가 도로변에 주차가 되어있고 운전할 의향이 전혀 없더라도, 캠핑장에 주차된 것이 아니라면, 운전자가 이 차량 안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는 일반 차량의 운전자와 똑같은 기준으로 불법으로 간주됩니다.  

 

참고로 일반 차량이어도 술을 마시고 술이 깬 다음에 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차 안에서 잠을 청했다가, 혹시라도 경찰에게 걸리면 차의 시동이 꺼져있더라도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만약 일요일에 술을 잔뜩 먹고 월요일 아침에 출근을 해야 한다면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최근에도 그런 사람들에게서 음주 운전 측정을 한 결과 혈중 알코올 지수가 높아서 처벌을 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캐나다를 여행해 보신 분들은 술을 구입한 경우 운전하시기 전에 반드시 트렁크에 넣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운전 도중 혹시라도 경찰이 차량을 세웠을 때 운전석이나 뒷좌석에 맥주나 다른 술이 있다면 비록 열지 않았더라도 음주행위로 간주한기 때문인데, 영국은 아직 그렇게까지 심하지는 않지만 음주 운전에 자체에 대해서는 엄격한 편입니다.

 

49. 'Carpool Karaoke' : 차량 안에서 음악을 지나치게 크게 틀어 놓고 노래를 크게 부르거나 춤을 추는 행위는 위법입니다. 

 

50. Feeding the meter: 차를 주차해 놓고 주차비를 낼 잔 돈이 조금 부족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동전 좀 달라고 하는 행위는 구걸 행위로 간주되어서 체포될 수도 있는 위법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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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영국에서 무심코 저지를 수 있는 일상생활 속의 범죄 행위 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한국과 비교해서 상식적이어서 이해가 되고 비슷한 것이 있기도 하고, 아니면 의외로 뭘 이런 것들까지 위법이라고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을 것 같네요. 영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를 여행하신 분들도 아마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위법 행위들을 단속할 수 있을 경찰이 영국의 모든 곳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국으로 여행을 오시거나 유학 생활 등을 오신다면 이런 행동들이 혹시라도 사고가 나거나 경찰 단속에 걸리면 심각한 문제가 될수도 있는 소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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