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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문화

안전한 유럽 여행과 영국 유학생활을 위한 TIP #2

앞의 포스팅에 이어서 안전한 유럽여행과 영국 유학생활을 위한 주의사항 몇 가지를 추가로 업데이트합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을 위해서 해외여행의 안전수칙을 알아두는 것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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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유럽여행 중에 렌터카를 운전하시는 분들은 차에서 내릴 때 귀중품은 반드시 가지고 내리고, 다른 것들도 반드시 트렁크 (boot) 안에 보이지 않게 넣고 내리시길 바랍니다. 귀중품이 보이면 차량의 유리를 깨고 훔쳐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 주차를 해야 할 경우 구석지고 어두운 곳은 피하시고, 밝고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고 CCTV가 있는 곳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 제 프랑스 친구가 어두운 주차장에서 뒤에서 칼로 협박을 당한 적이 있는데 다행히 페퍼 스프레이(pepper spray, mace spray)로 위기를 모면한 적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일반인의 페퍼 스프레이 사용은 불법이지만, 성범죄의 대상이 되거나 강도를 당하느니 차라리 페퍼 스프레이 사용한 걸로 처벌받겠다는 친구의 말에 전 동의합니다.
  • 제가 미국에 가서 처음 운전을 했을 때 대학 근처에 살았는데 그때 제 친구가 제게 가르쳐 준 중요한 안전수칙이 몇 가지 있습니다. 특히 어두울 때는 일단 주차한 차에 걸어가면서 누가 따라오는지 주변을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차에 올라타기 전에 꼭 뒷좌석에 누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올라타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차에 올라타자마자 차문을 잠그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교수로 4년 동안 근무를 했기 때문에 한국이 얼마나 안전한지 잘 알고 있던 그녀의 눈에는 제가 마치 물가에 내어 놓은 어린아이 같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ㅋ

귀중품은 차에 두고 내리지 마시고 그 밖의 물건은 트렁크에 넣어 차 밖에서는 보이지 않게 하세요.

  • 그런데 실제로 가끔 그런 범죄가 일어납니다. 신호등에 잠시 멈춰 서있을 때 다가와서 열린 창문을 통해 조수석의 가방을 꺼내간다거나, 아니면 아예 차문을 열고 올라타서 운전자를 협박할 수도 있습니다. 몇 년 전에는 대낮에 쇼핑센터 주차장 출구의 바가 있는 곳에 서 있다가 차 문이 안 잠긴 여성의 차가 그 앞에 서서 바가 올라가기를 기다리는 동안, 갑자기 차문을 열고 들어가 칼로 운전자를 위협해서 근처에 차를 세우고 지갑과 차를 훔쳐서 운전하다가 감옥에 가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차에 올라타면 우선 차문을 잠그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한적하고 어두운 주차장은 되도록이면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관광지에서 선물이라며 팔찌 건네주는 사람들은 무조건 피하세요. 일단 끼면 빼기도 어렵고 많은 돈을 요구하며 협박합니다.

 

  • 특히 여름 휴가철 프랑스나 스페인의 유명 관광지 주변에서 친절하게 말을 걸면서 팔찌 등을 건네주는 사람들은 피하세요. 런던에서는 본 적이 없지만, 다른 유럽 관광지에서는 굉장히 오래된 사기 수법인데 몇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성행하는 듯합니다. 가끔 한국말로 인사도 하고 한국 어디서 왔냐 등으로 친근하게 다가오는데 일단 팔지를 끼게 되면 돈을 요구해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눈 마주치고 웃어주면 더 쉬운 사람인 줄 알고 다가옵니다. 그냥 무표정한 얼굴로 말 상대하지 말고 단호하게 지나가시는 것이 최선입니다. 

자신의 음료수에서 항상 눈을 떼지 마세요.

  •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에게서 음료수 같은 것을 절대 받아 마시지 마세요. 특히 클럽 같은데서는 자기가 산 음료라도 화장실 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면 돌아와서는 절대 다시 마시지 않습니다. 한국분들도 이젠 많이 아시겠지만 그 이유는 잠시 눈을 뗀 사이 혹시 누가 음료나 술에 약을 섞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So lost.... where am I?

  • 여행 중에 혹시 길을 잃더라도 되도록 관광객처럼 행동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세요. 예를 들어 길거리에 한가운데 멈춰 서서 두리번거리면 지도를 본다던가, 아니면 휴대폰으로 길을 찾으려고 머뭇거리는 사이에 소매치기 같은 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숙소를 나오기 전에 지도를 미리 보고 대충 머릿속에 기억하거나, 아니면 카페나 상점 등에 들어가서 잠깐 미리 보고 방향을 정하고 나온다거나, 길거리라면 잠시 벽을 등지거나 벽에 기대서 지도를 확인하는 것도 소매치기를 막을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짐을 바닥에 내려놓고 자리를 떠나거나, 의자 뒤에 걸어두는 행동은 하지 마세요.

치안 상태는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납니다. 여행 전에 숙소가 안전한 지역에 있는지 알아보세요.

  • 여행이나 유학 중에 숙소를 정하실 때는 숙소 자체의 시설도 중요하지만 숙소가 위치한 인근 지역의 안전도야간에 이동을 해야 한다면 그 동선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늦게 숙소에 돌아오게 될 때 어둡고 위험한 지역을 지나야 되는 것이 아닌지 정말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unsafe areas in London'처럼 검색을 해보시거나 숙소의 우편번호 (post code) 등을 검색해 보시는 것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범죄가 많은 지역은 집이나 자동차 보험료도 훨씬 더 비쌉니다.

거주 지역을 주의해서 잘 살펴보세요.

  • 특히 어학연수, 유학, 워킹 홀리데이 등으로 장기간 머무실 분들은 숙소 자체의 시설보다 그 주변지역의 치안상태를 훨씬 더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물론 좋은 지역이면 가격이 좀 비쌀 수도 있지만, 숙소가 다소 작더라도 그 주변이 안전하다면 도난사고나 범죄의 대상이 될 확률이 낮기 때문에 훨씬 중요합니다. 여행을 하시다가 혹시 길을 읽었는데, 주변에 낙서가 많다거나, 쇳창살이 달린 창문이 있는 집들이 많이 눈에 띄면 되도록 그 지역에서 빨리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야간에 버스를 타게되면 되도록 아래층에 머무세요.

  • 아주 늦은 시간에 이층 버스를 타야 하는 상황이 되면 되도록 위층에 올라가지 말고, 아래층의 버스기사 가까이 앉아계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버스 윗층에 CCTV가 있긴 하지만 특히 야간엔 범죄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 아주 늦은 시간에 지하철을 타시게 되면 맨 끝 차량은 되도록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운데 쪽에 비해서 맨 끝 차량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참고로 런던 지하철 안에는 모든 문 옆에 비상상황에 누를 수 있는 패닉 버튼이 있습니다.

London Underground (Tube)

  • 런던 같은 대도시에서는 최근 칼을 소지한 사람들에 의한 심각한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되도록이면 범죄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어폰을 끼고 걷는 것보다는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늦게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되도록이면 일행과 같이 다니는 것이 혼자 다니는 것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 유럽의 가게들은 한국과 달리 일찍 문을 닫고 특히 겨울에는 오후 3시만 넘어도 어두워지기 때문에, 이곳을 여행하실 때는 되도록 너무 늦게 돌아다니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어쩔 수 없이 야간에 외출을 해야 한다면 좁은 골목길, 지하보도, 특히 어두운 공원이나 대학 캠퍼스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정말 피하시길 바랍니다. 

 

 

위의 여러 안전수칙들에 대해서 읽다 보면 어쩌면 유럽이 굉장히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초보 여행자들에게도 비교적 안전한 국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외국 생활 초기에는 휴대용 패닉 알람도 가지고 다니기도 했고  많이 긴장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처음 영국에 왔을 때  대학교에서 외국 학생들의 초기 영국 생활을 돌봐주던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한국은 치안 상태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기가 보기에는 세계 어디를 가나 대도시는 비슷하니까, 낯선 사람은 경계하고, 일단 위험한 장소에는 위험한 시간에 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고요. 그리고 너무 긴장할 필요 없다고요. 

 

지금도 늦은 시간에 외출을 할 때는 그분의 조언을 항상 기억하지만 이곳에 살면서 개인적으로 위협을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다행히 제가 거주하고 있는 요크셔 북쪽 지역은 비교적 범죄율이 낮은 곳이고, 아마 항상 운전을 하다 보니 늦은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도 없으니 이런 범죄에 노출되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Touch wood again!) 

 

사람사는 곳은 결국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럽도 자주 여행했었고, 혼자 미국에서 공부도 하고 여행도 다녔고, 어쩌다 영국에도 이렇게 오래 살고 있지만, 제 경험으로도 결국 사람 사는 곳은 어디 가나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이 지나치게 (?) 안전해서 한국분들의 신변 안전에 대한 가드가 약간 낮은 면이 있긴 하지만, 런던이나 파리 같은 대도시 어느 곳을 가더라도 상점들이 많고 번화한 곳은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붐비고 차도 많이 다니고, 가로등도 환하게 켜져 있는 곳은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반대로 사람도 많이 안 다니고, 상점들도 별로 없고, 구석지고 으슥한 곳은 비교적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보편적인 안전상식들을 지킬 수 있다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여행 전에 해외여행이나 유학 생활의 안전수칙들을 미리 많이 알아보시고 오시길 권합니다. 그래서 유럽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을 방문하실 때 아무런 사고 없이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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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na // 어쩌다 영국(@lady_expat)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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