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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영국에서 외출금지(Lockdown) 기간을 보내면서 깨닫게 된 일들 영국은 3월 20일부터 지속되어온 외출금지령이 6월부터 많이 완화되고 있고, 지난주부터 영국의 많은 상점들이 다시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상황에 대한 영국 정부의 무능력하고 불투명한 대처는 한마디로 실망 그 자체입니다. 3월 이후로 영국에서 4만 명이 넘게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했음에도 요즘은 밖에 나가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오히려 현저히 적게 보입니다. 해변이나 상점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이 마스크도 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도 지키지 않는 모습도 TV에서도 자주 보입니다. 다들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간 듯 한 느낌이 들어서 마치 그동안 나 혼자 꿈을 꾼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합니다. 영국은 물론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코로나 사태가 아직.. 더보기
행복하다는 건 어쩌면 관점의 차이일지도... 지난 주말 몇 분의 블로그에서 우연히 돈가스와 그 소스 만드는 법을 본 후부터 갑자기 그 요리가 먹고 싶어 져서 오랜만에 마음을 먹고 토요일에 재료를 사러 가족들과 같이 나갔습니다. 모두들 대구 같은 흰 살 생선이나 닭으로 된 가츠 요리는 일식집이나 집에서도 몇 번 먹어 봤는데, 한 번도 돼지고기로 만들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남편은 과연 맛이 있을까 미심쩍다는 눈으로 계속 'Are you sure?' 라며 몇 번을 되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원래 한국에서는 돼지고기로 만드는 것이 흔하고 지난번에 한국 가서 당신이 그렇게 맛있게 먹은 것도 돼지고기야.'라고 해도 우리 신랑은 분명 닭고기였다고 우기며 닭고기 진열장 주변을 맴돌았지만, 맛있을 테니까 한 번 믿어보라는 말에 남편은 어쩔 수 없이 닭고기를 포기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