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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Of course, I miss you. It's all I do... 몇 년 전에 정호승 씨의 '부도밭을 지나며'라는 시 한 편이 방탄소년단의 트위터에 올라와서 우연히 읽었던 적이 있다. 평소에 독서를 좋아하는 남준씨가 가끔 책이나 음악들을 팬들에게 추천하곤 하는데, 당시 BTS 멤버들 중 누가 이 트윗을 했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남준씨가 이 시를 소개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짐작만 한다. 사실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첫 번째 기일이 얼마 전에 있었다. 한국의 추석과 가까웠던 첫 기일이었기 때문이었는지 몇 주 내내 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고 마음이 참 복잡했었다. 한국엘 갈 수가 없으니 조촐하게나마 이곳에서 아버지께서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을 준비하면서 정말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의 명절이 내게는 마냥 신나고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더보기
영국공원의 벤치에서 느끼는 떠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유럽이나 북미의 나라들을 여행하시다 보면 도시의 한가운데 있는 아름다운 공원들을 방문하실 기회가 있으실 것입니다. 공원을 걷다 보면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이 곳곳에 있는데, 자세히 보시면 사람의 이름이나 짧은 글이 새겨진 작은 명판들(Plaque)이 붙어 있는 벤치들이 많습니다. 이런 벤치들은 이곳에서 Memorial Bench (또는 Memorial Seat)라고 불리는데,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생전에 그분들이 자주 방문하시거나 좋아하시던 곳에 가족들이 추도의 의미로 설치해 놓은 것입니다. 어떤 경우는 돌아가시기 전에 본인이 미리 벤치에 새길 문구나 시 같은 것을 정해 놓고 그 비용을 미리 따로 마련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설치해달라고 유언장에 남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돌아가시는.. 더보기